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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수입 2억원도 만족 못해?” 뿔난 이분들 대탈출 러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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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연수입 2억원 자리 그만두고 별풍선 받으러 간다.”

세계 최대 게임 중계 플랫폼 트위치의 인기 방송인(스트리머·크리에이터)들이 국내 경쟁 플랫폼인 아프리카TV로 대거 이동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트위치가 한국 사업 축소에 나서면서 연수입 2억원이 넘는 인기 트위치 스트리머들의 이적도 활발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트위치는 최근 한국에서 서비스하는 영상 화질을 초고화질(1080p)에서 720p로 낮추겠다고 발표해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트위치의 이번 결정은 한국의 망 사용료 의무화 법안에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트래픽 사용량만큼 망 사용료를 내도록 한 법안 때문에 비용부담을 느낀 트위치가 한국 사업 축소로 대응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이는 세계 최대 e-스포츠대회인 리그오브레전드(LoL·롤)의 국제경기 롤드컵을 앞두고 나온 결정이어서 이용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트위치에서 다시보기는 1080p 초고화질로 시청이 가능하지만 실시간 소통을 선호하는 시청자 특성을 고려하면 라이브방송의 화질 저하는 민감한 사안이다.

세계 최대 게임 중계 플랫폼 트위치의 리그오브레전드(LoL·롤) 실시간 방송. [트위치 홈페이지]

결국 트위치에서 인기가 높은 상위 스트리머들이 대거 이탈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트위치에 인기 BJ들을 뺏긴 아프리카TV로선 반전을 모색할 기회로도 꼽힌다. 트위치와 아프리카TV 모두 가장 인기 있는 장르가 리그오브레전드(LoL)일 만큼 양사 간 접점도 있다.

허지수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위 인플루언서의 유입이 가장 중요하다”며 “트위치 상위 인플루언서가 (아프리카TV로) 유입됐을 때 창출될 가치가 크다”고 강조했다.

크리에이터에 대한 아프리카TV의 보상 수준이 트위치보다 높은 점도 유인책이 될 전망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트위치 상위 1% 스트리머들의 연수입은 약 2억5000만원 수준이다. 반면 아프리카 상위 1% BJ의 연간 별풍선(실시간 후원금) 수입은 평균 9억원으로, 크게 차이가 난다.

아울러 트위치 상위 1% 방송인들의 아프리카TV 이적은 궁극적으로 아프리카TV 매출 상승에도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허 연구원은 “트위치 상위 1%(150명)만 넘어와도 1인당 9억원을 적용하면 별풍선 추가 매출은 1380억원이다. 플랫폼 수수료 30%를 적용하면 순매출 410억원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전망이 힘을 받으면서 아프리카TV의 주가도 크게 움직였다. 4일 주식시장에서 아프리카TV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0% 넘게 급등해 7만400원을 기록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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