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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2030 월드컵 유치 도전”…스페인·포르투갈 손잡나
더타임스 보도…“우크라 합류로 ‘축구를 통한 평화’ 명분 강조”
“사우디·그리스·이집트에 경쟁력 확보 전망”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세계 순회에 나선 ‘2022 FIFA 월드컵™ 트로피 투어’ 미디어 공개 행사가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에서 열려 월드컵 트로피가 취재진에게 공개되어 있다. 이번 행사는 월드컵 공식 트로피가 본선 진출 32개국을 포함한 전 세계 51개국을 순회하며 전 세계 축구 팬들과 함께 월드컵의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열렸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가 스페인·포르투갈과 함께 2030년 예정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유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3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스페인, 포르투갈 정부 모두 공동 유치안을 승인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우크라이나가 대회 조 중 하나를 자국으로 불러들이려 한다"고 보도했다.

해당 공동 유치안은 스페인과 포르투갈 측이 오는 5일 스위스의 유럽축구연맹(UEFA) 본부에서 열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전쟁이 장기화 된 국면이지만 2030년 개최 시점에는 종전 후 국가 재건을 끝마쳤을 것이란 전제 하에 이같은 공동 개최안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연합]

양국은 지난해 6월 2030 월드컵 공동 유치에 나선다고 공식 선언했는데, 최근 전란 중인 우크라이나의 합류로 ‘축구를 통한 평화’라는 명분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스페인·포르투갈에 우크라이나가 합류하면 이집트·그리스와 손을 잡고 공동 개최를 추진 중인 사우디아라비아를 한발 앞설 동력을 얻게 되는 셈이다.

스페인에서는 1982년 월드컵이 열렸고, 포르투갈과 우크라이나는 아직 대회를 개최한 적이 없다.

이외 남미에서도 우루과이, 칠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4국이 2030년 월드컵 공동 유치를 원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1930년 초대 우루과이 대회에서 딱 100년 후 열리는 행사인 만큼 '대회 발원지'인 남미로 돌아가야 한다는 점을 명분으로 내세우는 중이다.

한편 오는 11월 예정된 2022 카타르 월드컵 다음 대회인 2026년 월드컵은 캐나다·멕시코·미국 세 나라가 공동 개최한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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