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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 19%차지’ 반도체 부진에 8월 생산 0.3%↓, 두 달째 감소…소비·투자 반등
통계청, 8월 산업활동동향 발표…반도체 생산 4년 7개월만에 처음 감소세
제조업 1.6%↓·공공행정 9.3%↓…소비 4.3%↑, 2년 3개월 만에 최대 증가
“내수·서비스업 호조지만 수출·제조업 부진해 경기 회복 주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8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우리 전체 수출의 20%가량을 차지하는 반도체 생산이 주춤하면서 8월 산업생산이 두 달째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은 2018년 1월 이후 4년 7개월 만에 전년 동월대비 줄었다. 또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최근 금융시장이 출렁이면서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이른 추석 등으로 소비와 설비투자는 전월의 부진을 끊고 반등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8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7.4(2015년=100)로 전월보다 0.3% 감소했다. 전산업 생산은 5월(0.7%)과 6월(0.8%) 증가했으나 7월(-0.3%) 감소로 돌아섰고 8월까지 두 달 연속 줄었다. 제조업 생산(-1.6%)을 비롯한 광공업 생산이 1.8% 감소한 영향이다.

특히 반도체 생산 감소 폭이 컸다. 반도체 생산은 전월보다 14.2% 줄어 7월(-3.5%)에 이어 두 달째 뒷걸음쳤다. 반도체 생산은 1년 전과 비교해도 1.7% 줄었는데, 반도체 생산이 전년 동월보다 감소한 것은 2018년 1월(-1.7%) 이후 4년 7개월 만이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107억8000만달러로 전체(566억7000만달러)의 19%가량을 차지했지만 지난해 동월보다 7.8%줄었다. 이로인해 26개월 만에 감소했다.

반도체뿐 아니라 화학제품(-5.0%)과 전기장비(-4.4%) 등의 생산도 전월보다 줄었다. 공공행정 생산이 9.3% 줄어든 것도 8월 산업생산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그동안 코로나19 백신 구입과 접종으로 공공행정 생산이 꾸준히 늘었으나 8월에는 백신 구입 지출이 줄면서 공공행정 생산도 감소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서비스업 생산(1.5%)은 증가했다. 서비스업 중에는 도소매(3.7%), 금융·보험(3.1%), 교육(2.3%) 등에서 생산이 늘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22.9(2015년=100)로 4.3% 증가했다. 2020년 5월(4.6%) 이후 최고 증가율이다. 소비는 3월(-0.7%), 4월(-0.3%), 5월(-0.1%), 6월(-1.0%), 7월(-0.4%)의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끊고 반년 만에 반등했다. 이른 추석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승용차와 가전제품 등 내구재 소비가 4.2% 늘었고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는 5.2% 증가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는 2.2% 늘었다.

투자도 증가로 돌아섰다. 7월 3.5% 감소했던 설비투자는 8월 8.8% 늘었고, 7월 2.9% 줄었던 건설기성도 8월 5.0% 증가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2.3으로 전월보다 0.5포인트 올랐다. 다만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3으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선행지표에는 금융시장 관련 지표가 다수 포함돼있는데 최근 금융시장이 출렁인 것이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주요국의 통화긴축 가속화와 러시아발(發) 에너지 불안 등으로 세계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확대돼 향후 경기흐름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물가·민생안정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수출활력 제고,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적기 대응 등 경기‧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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