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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새 원내대표, 李 가처분·경찰 수사·野 공세 등 ‘첩첩산중’[정치쫌!]
19일 원내대표 선출…이용호·주호영 출마
18일 윤리위 긴급 회의·28일 가처분 심문
당 혼란상 당분간 지속될 듯…책임감 막중
민주, 對與 공세 수위↑…김건희 특검법에
野 대통령실 진상규명단 발족…국조 추진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국민의힘이 오는 19일 새 원내대표를 맞는다. 현 비상대책위원회가 사실상 차기 전당대회 준비를 위한 ‘관리형’인 만큼 이번에 선출될 원내대표의 정치적 무게감이 상대적으로 클 것이란 이야기가 나온다. 이용호 의원과 주호영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당 내홍이 지속되는 상황에 누가 되든 험로가 예상된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권성동 원내대표의 뒤를 이어 21대 국회 후반기에 집권여당을 이끌어야 할 새 원내대표의 정치적 영향력이 종전보다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정진석 위원장이 이끄는 비대위가 임시 지도체제인 만큼 실질적 ‘원톱 사령탑’인 데다 만약 법원이 이준석 전 대표 측이 제기한 정 위원장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일부 친윤(윤석열)계 의원들 사이에서 이런 상황을 대비해 중량감 있는 인사인 주호영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해야 한다고 주장이 나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만 새 원내대표가 ‘원내 사령탑’ 역할을 하기에 당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게 문제다. 우선 당장 내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를 시사한 당 윤리위원회 긴급 회의가 열린다. 당초 윤리위는 오는 28일 전체회의를 열 예정이었지만 18일 ‘기습 회의’를 예고하면서 이 전 대표 징계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는 해석이다.

이 전 대표가 신청한 3, 4차 가처분 최종 심문도 오는 28일 예정돼 있다. 이 전 대표는 현재까지 5차례 가처분 신청을 했는데 만약 윤리위가 자신에 대한 추가 징계 결정을 내릴 경우 이에 대한 가처분 신청도 하겠다고 ‘선전포고’한 상태다.

그는 전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긴급회의를 개최하는 윤리위에 대해 “그분들 수준이 그것밖에 안 되기 때문에 그렇게 될 거라고 예측했다”며 “가처분에서 맞붙어서는 도저히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달 말엔 이 전 대표의 성상납 의혹 수사 결과가 나올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실 관련 의혹 진상규명단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이렇듯 당 혼란상이 당분간 잠잠해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새 원내대표는 169석 거대 야당과 협치를 이끌어 윤석열 정부를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김건희 특검법’을 당론으로 발의하는가 하면 대통령실 관련 의혹 진상규명단을 발족하며 대여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민주당 대통령실 진상규명단은 논란 관련 국정조사 추진, 국정감사 대응 등 윤석열 정부 공세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았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진상규명단 첫 회의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은 검핵관(검찰 출신 핵심 관계자)에 둘러싸여 국정을 등한시하고 여당은 내홍에 정신없는 사이 대통령실은 연일 사건 사고의 연속”이라며 “국민의힘도 잘못된 충정으로 대통령 내외 지키기에 급급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국정조사에 협조할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이런 야당의 공세에도 집안싸움에 몰두해 제대로 된 대응을 못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당이 내홍 때문에 야당의 공세 프레임들에 제대로 대응을 못하고 있다”며 “대응이 안 되니까 자꾸 국민들로부터 오해를 받고 어려운 여건에 놓이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19일 의원총회에서 진행되는 원내대표 선거에 이 의원과 주 의원이 출마한다. 이날 오후 5시까지 추가 후보 등록이 없을 경우 이 의원과 주 의원의 ‘2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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