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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이준석 관련 “정치인 발언 못 챙겨”…李 “尹말씀 못 챙겨” 맞불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대통령에게 듣는다'에 참석해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7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놓고 "요즘 당내 민주주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다보니, 불경스럽게도 대통령이 어떤 말씀을 하셨는지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고 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기자회견 중 이 전 대표 관련 질의에 "대통령으로서 민생안정과 국민 안전에 매진하다보니 다른 정치인들께서 어떤 정치적 발언을 했는지 제대로 챙길 기회가 없었다"고 한 말을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을 위해 서울남부지법에 출석하며 '윤 대통령 100일 기자회견을 어떻게 봤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전 대표가 최근 윤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비판하고 있다. 여당 내 집안싸움이 계속되면 국정 운영에도 상당한 부담이 될 것 같다'라는 질문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이에 "대통령으로 민생안정과 국민 안전에 매진하다보니 다른 정치인들이 어떤 정치적 발언을 했는지 제가 제대로 챙길 기회도 없었고, 저는 작년 선거운동 과정부터 지금껏 다른 정치인의 정치적 발언에 대해 어떤 논평이나 제 입장을 표시한 적이 없다는 점을 생각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남부지법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이날 이 전 대표 지지 당원들의 모임 '국민의힘 바로세우기'(국바세) 소속 1천500여 명이 비슷한 취지로 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도 같은 시각, 같은 법정에서 함께 심문이 진행됐다. [연합]

한편 이날 이 전 대표는 기자들에게 "기각이나 인용에 대한 선제적 판단에 따른 고민은 하고 있지 않다"며 "절차적으로 잘못된 부분과 더불어 당내 민주주의가 훼손된 부분에 대해 재판장께 말씀 드리겠다"고 했다.

법원이 이 전 대표 주장을 받아들여 '인용' 결정을 하면 주호영 비대위원장 체제의 직무는 정지된다. '기각' 결정이 나오면 전날 출범한 비대위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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