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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딜 기어나와” 文 향한 커터칼 협박…김정숙 여사가 직접 경찰서行
흉기로 비서실 관계자 위협해 경찰에 붙잡혀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문재인 전 대통령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가 경남 양산 사저 앞에서 흉기로 주변 사람들을 협박한 1인 시위자를 직접 고소했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15일 오후 10시께 경찰서를 방문해 1인 시위자 A씨(65)에 대해 협박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가 시위자를 상대로 직접 고소장을 제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고소한 모욕·협박건은 대리인이 고소장을 접수했다.

A씨는 전날 평산마을을 산책하러 나온 문 전 대통령 내외에게 다가가 “겁XXX 없이 어딜 기어 나와” 등의 모욕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날 오전에도 사저 앞에서 1인 시위를 준비하면서 소란을 피우고 욕설을 하다 문 전 대통령 비서실 인사를 커터칼로 위협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남 양산경찰서 경찰관들이 16일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 인사를 커터칼로 협박하는 등 소란을 피운 평산마을 장기 1인 시위자를 특수협박 혐의로 체포하고 있다. [연합]

경기도에 주소지가 있는 A씨는 문 전 대통령 부부가 귀향한 이후 통도사 앞 모텔이나 평산마을 인근 마을에 세를 얻어 매일같이 평산마을로 출퇴근하며 석 달 넘게 1인 시위를 이어왔다.

A씨는 문 전 대통령이 지난 5월 31일 "주민들의 일상이 파괴되는 것은 물론 건강한 삶마저 위협받는 그야말로 생존의 문제가 됐다"며 모욕·협박 혐의로 고소한 평산마을 시위자 4명 중 한 명이기도 하다.

경찰은 A씨를 붙잡아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날 오전에도 사저 앞 도로변에서 흉기로 문 전 대통령 비서실 관계자를 위협하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A씨는 변호사를 대동해 조사를 받겠다며 조사를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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