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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일 폭우 대책회의·현장방문...尹, 野공세 정면돌파
‘자택 지시’논란, 대통령실 총력 대응 모드
尹, 집중호우 대처상황 점검회의 이어
하천홍수·도심침수 대책회의도 주재
회의 종료후 곧바로 이재민 찾아 위로
민심 동요 조짐에 ‘재난 대응 총력’ 강조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하천홍수 및 도심침수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수도권 집중호우 대응에 분주하다. 연이틀 폭우 피해 점검·대책회의를 주재하는가 하면 직접 피해현장을 방문하고 나섰다. 침수피해가 발생한 지난 8일 밤 ‘자택 지시’로 논란이 불거졌던 것과 대조적인 행보다.

대통령실 역시 윤 대통령의 폭우 대응을 비난하는 더불어민주당의 공세에 적극 반박하며 총력 대응 체제에 들어갔다. 100년만의 기록적인 중부지방 폭우가 민심 이반으로 이어지지 않게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로 내려앉은 가운데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을 비판했던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을 청년대변인으로 영입하는 등 지지율 반등 방안 모색에 안간힘이다.

윤 대통령은 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집중호우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이틀째 폭우피해 대응에 나섰다. 당초 국무총리 주재였던 회의를 대통령 주재로 바꾸며 긴급히 일정을 추가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해당 회의 직후 연이어 하천홍수 및 도심침수 대책회의 역시 직접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에도 오전 9시30분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침수 피해상황을 점검했다. 지난 8일 오후 9시부터 9일 새벽 3시까지 자택에서 호우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복구 대책을 지시한데 이은 것이다. 이어 국무회의를 마친 후 발달장애 일가족이 참변을 당한 신림동 침수피해 현장을 방문해 ▷지하주택 안전 대책 ▷하천 수위 모니터 시스템 개발 등을 지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현장 발언과 페이스북, 대변인실 등을 통해 수차례 “국민께서 충분하다고 느낄 때까지 끝까지 조치하겠다”, “저도 상황을 끝까지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이례적인 폭우로 인한 수도권 지역 인명·재산피해에 민심 동요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는 만큼, 국가적 재난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야권의 공세에 대해서도 적극 방어에 나섰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에서 “(지난 8일 당시) 대통령이 실시간으로 보고를 받고 계셨고 지침도 내리고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한 대책이 진행되고 있었다”며 “대통령이 어디 계셨냐, 컨트롤타워가 부재했다는 프레임을 쓰는 것은 무책임한 공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통령이 관저에 아직 입주하지 않은 상황에서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주고 지금 잠시 사저에 머무르는 것을 공격하기 위한 야당의 프레임일 뿐”이라며 “대통령실이 현장과 국무총리, 행정안전부 장관, 서울시장 등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대응을 했는데도 국민이 고통을 겪는 재난을 야당이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라고 맞섰다.

대통령실은 전날 하루 동안에만 두 차례 브리핑과 한 차례 반박 성명 등을 통해 민주당의 폭우대응 비판에 조목조목 반박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이 동일 사안에 대해 하루 세 차례 반박에 나선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통령실은 추가적인 국정운영 지지율 하락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상태다. 이를 위한 방안 중 하나로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을 대통령실 청년대변인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의 ‘내부총질’ 문자를 비판했던 박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실에서 청년대변인으로 함께 일해보자는 제의를 받았다”며 “쓴소리를 많이 하고 오겠다”고 썼다. 대통령실 관계자 역시 “(박 대변인을) 청년대변인으로 영입하는 것은 맞다”고 했다. 정윤희 기자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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