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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개월 만에 승리한 윌리엄스, 은퇴 시사…"카운트다운 시작"
내셔널뱅크 오픈 테니스 32강 오른 뒤 은퇴 시사 발언
미국 테니스 선수 세리나 윌리엄스가 8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WTA 투어 내셔널뱅크 오픈 대회 첫날 스페인 선수 누리아 파리자스 디아스와의 단식 본석 1회전 경기에서 뛰고 있다. 그는 이날 2대 0으로 승리를 맛봤다. [A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미국의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 세리나 윌리엄스가 "이제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며 은퇴할 뜻을 내비쳤다.

윌리엄스는 9일(현지시간) 공개된 패션잡지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은퇴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는다. 전환이라고 생각하며 가장 좋은 단어는 진화"라며 "테니스에서 멀어져 내게 중요한 다른 것들을 향해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몇 년 전 벤처 캐피털 업체 세리나 벤처스를 시작했고, 이후 가족을 꾸렸다. 가족을 돌보고 싶다"고 했다.

그는 SNS에도 "뭔가를 너무나 사랑할 때 항상 힘들다. 테니스를 즐기지만 이제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며 "엄마가 되는 데, 또 영적인 목표에 집중해야 한다. 다르지만 즐거움을 찾는 세리나를 발견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앞서 전날 1년 2개월 만에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 경기에서 승리를 따낸 윌리엄스는 경기 직후 "너무 오랜만에 이겨서 어떤 느낌인지도 모르겠다"며 "이제 터널 끝에서 빛이 보이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빛'의 의미를 묻는 말에 "자유"라고 답했다.

또 "물론 난 경기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영원히 계속할 순 없다"고 은퇴 시기가 멀지 않았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윌리엄스는 전날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WTA 투어 내셔널뱅크 오픈(총상금 269만7250 달러) 대회 첫날 단식 본선 1회전에서 누리아 파리자스 디아스(57위·스페인)를 2-0(6-3 6-4)으로 물리쳤다.

현재 단식 세계 랭킹이 없는 윌리엄스는 지난해 6월 프랑스오픈 3회전 진출 이후 1년 2개월 만에 WTA 투어 대회 단식에서 승리했다.

윌리엄스는 지난해 프랑스오픈 16강 탈락, 윔블던 1회전 탈락 이후 1년 정도 햄스트링 부상 등의 이유로 대회에 나오지 않았다.

이후 올해 6월 WTA 투어 로스시 인터내셔널에 온스 자베르(튀니지)와 함께 복식에 출전, 4강까지 올랐던 윌리엄스는 윔블던 단식에 출전했으나 또 1회전에서 탈락했다.

미국 언론들은 윌리엄스가 이달 말 개막하는 US오픈을 끝으로 은퇴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예상하는 분위기다.

일단 윌리엄스는 이날 승리로 올해 US오픈 전망도 밝게 했다. 윌리엄스는 US오픈에서 2018년과 2019년 준우승, 2020년 4강의 성적을 냈다.

윌리엄스는 내셔널뱅크 오픈 2회전에서 벨린다 벤치치(12위·스위스)-테레자 마르틴코바(71위·체코) 경기 승자를 상대한다.

2000년 이후 만 40세가 넘어 WTA 투어 단식 본선에서 승리한 선수는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미국), 다테 기미코(일본),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에 이어 윌리엄스가 네 번째다.

이번 대회 1번 시드는 이가 시비옹테크(1위·폴란드), 2번 시드는 아넷 콘타베이트(2위·에스토니아)가 각각 받았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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