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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인에 총 쏠 때 즐겁다”던 ‘푸틴의 암늑대’ 최후
올가 카추라 대령.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우크라이나인을 향해 총을 쏘는 순간을 즐긴다”(I enjoy it every time I fire at Ukrainians).

‘푸틴의 암늑대’(Putin's she-wlf)로 불렸던 악명 높은 러시아 사령관이 최근 최대 격전지인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포격을 맞고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현지시각) 영국 텔레그래프 등은 러시아군 소속 사령관 올가 카추라(52)가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호를리프카 지역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매체 RT 편집장인 마가리타 시모니안도 이날 그의 사망을 공식화했다.

카추라 대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도네츠크 호를리프카시에서 운전하던 중 우크라이나군이 쏜 미사일이 그의 자동차에 명중하면서 숨을 거뒀다.

이반 프리코드코 호를리프카시장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군 창설에 앞장섰던 용감하고 현명한 영웅이 비극적으로 사망했다"며 그를 추모했다.

카추라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쟁터에서 사망한 최초의 여성 고위 장교가 됐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전사한 러시아 사령관으로는 97번째다.

매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군 복무 기간 용기와 영웅적 면모를 보여줬다”며 카추라에게 러시아 최고 군사상인 ‘러시아의 영웅’ 칭호를 내리는 법령에 서명을 마쳤다고 전했다.

카추라 대령은 도네츠크 인민공화국 출신의 친러 분리자로 알려졌다. 할아버지때부터 장교를 지낸 군인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경찰로 수년간 근무한 이후 기업 보안 담당 부서로 이직한 후 군에 입대했다. 그는 테러 조직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1월 우크라이나 서부 법원에서 12년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카추라가 2014~2015년 돈바스 주요 전투에서 직접 포격을 지휘했다고 주장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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