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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식간에 1억원 날렸다” 넷플릭스 때문에 난리난 한국인
[123RF]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한때 한국인들의 인기 주식이었는데… ‘넷플릭스’ 샀다가 피 봤다.”

올해 상반기 하락장에서 넷플릭스 주식을 사들인 한국인 투자자들의 곡소리가 커지고 있다. 넷플릭스 주가가 올 들어 68% 떨어진 가운데 최근 미국 증권가에선 넷플릭스의 목표주가를 또다시 끌어내렸기 때문이다.

올 1월만 해도 600달러 선에 걸쳐 있던 넷플릭스 주가는 이달 5일 기준 185달러까지 곤두박질쳤다. 국내 투자자들은 떨어지는 틈을 타 넷플릭스 주식 매수에 나섰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4월 5일~7월 4일) 한국인들이 순매수한 넷플릭스 주식은 6190만달러(약 808억원)어치에 달한다. 그러나 이 기간에도 넷플릭스 주가는 51% 하락했다. 4월5일 기준 시장가(380달러)로 넷플릭스 주식 400주를 사들인 투자자라면 3개월 만에 약 1억원의 손실을 본 셈이다.

넷플릭스가 공개한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의 한 장면. [넷플릭스 유튜브 캡처]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 월가의 금융회사 파이퍼샌들러는 5일(현지시간) 넷플릭스 목표주가를 293달러에서 210달러로 낮춰 잡았다. 한 번에 무려 28% 하향조정한 것이다. 목표주가를 끌어내렸지만 5일 기준 종가보다 여전히 13%나 높은 수준이다. 넷플릭스 주식을 보유한 국내 투자자들로선손실 회복이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다.

넷플릭스는 최근 '기묘한 이야기 시즌 4'와 '종이의 집 한국판' 등 대형 기대작을 일정 기간차를 두고 나눠 공개하는 전략을 택하며 가입자 붙잡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전체 시청시간 감소와 구독자 증가세가 둔화된 탓에 수익성 회복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넷플릭스가 공개한 '기묘한 이야기 시즌 4'의 한 장면. [넷플릭스 유튜브 캡처]

파이퍼샌들러는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OTT)시장의 경쟁 심화와 소비자 지출 감소 등을 넷플릭스 목표주가 하향조정 이유로 들었다. 파이퍼샌들러의 애널리스트 토머스 챔피언은 “최근 공개한 ‘기묘한 이야기 시즌 4’의 폭발적 인기에도 넷플릭스 사용자 증가가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묘한 이야기 시즌 4’는 ‘오징어게임’에 이어 역대 넷플릭스 스트리밍 2위에 올라설 만큼 흥행에 성공했지만 2분기 넷플릭스의 톱 10 프로그램의 스트리밍은 전체적으로 전분기보다 4%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이용자들의 충성도가 예년만 못하다는 분석이다.

토머스 챔피언은 넷플릭스가 타개책으로 영상에 광고를 삽입하는 요금제 도입을 추진 중인 것에 대해 광고 매출이 안정화하기 전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봤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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