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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도 깜짝 놀랐다” 홀대하던 ‘이것’ 이 정도일 줄이야
한때 소비자들에게 외면 받던 제습기시장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가 지난달 재출시한 인버터 제습기. 지난 2017년 단종 후 5년 만이다. [삼성전자 유튜브]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삼성이 5년 만에 부활시킨 이유 있었네… 역대급 장마 덕봤다.”

한때 소비자들에게 외면받던 제습기가 뜻밖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폭우와 폭염을 동반한 이례적 장마 덕분이다. 삼성전자도 단종됐던 제습기제품을 부활시키며 출사표를 던졌다.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샤오미까지 등판, 시장점유율을 둘러싼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30일 11번가에 따르면, 지난 23일~29일 제습기 매출은 지난달 동기 대비 2297% 증가했다. 무려 24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제습기 거래액이 가장 높았던 기간(2021년 5월 15~21일)과 비교해도 50%가량 증가했다. 지난주부터 높은 습도를 동반한 장마가 계속되며 제습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대거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 국내 제습기시장은 LG전자와 위닉스의 양강 구도였다. 다나와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1년간 제습기시장 점유율은 위닉스 42.74%, LG전자 28.15%다. 두 회사가 전체의 7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5년 만에 재출시된 삼성전자 인버터 제습기 광고. [삼성전자 유튜브]

하지만 제습기 수요가 늘면서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인버터 제습기’를 새롭게 선보였다. 지난 2017년 제습기제품을 단종한 후 약 5년 만의 부활이어서 이목을 끌었다. 계절 영향으로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고 판단, 재출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샤오미 등 중국 업체도 가세했다. 샤오미는 지난 28일부터 자사 스마트 제습기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출고가는 14ℓ 기준 32만9000원으로, 가성비를 앞세웠다. 16ℓ 용량 기준 50만원 중반대의 LG전자 제습기와 40만원 초반대의 위닉스 제품보다 저렴하다.

샤오미 스마트 제습기 [샤오미 제공]

제습기는 한때 국내 소비자들에게 외면받던 제품이었다. 그러나 최근 다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 규모는 지난 2013년 130만대로 최고점을 찍은 뒤 2017년 20만대까지 축소됐다가 지난해 50만대 수준을 회복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여름이 길어지고, 높은 습도를 동반한 이례적 장마가 수요를 촉진시켰다. 이번주 내내 이어진 장마는 폭우와 폭염이 반복되며 강풍, 열대야 등을 동반한 특이한 장마로 꼽힌다.

한편 투자정보매체 마켓워치는 글로벌 제습기시장이 연평균 7% 성장, 2030년 71억달러(약 9조2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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