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진 대표님! 꼰대력 테스트 해봤나요?”

최태원(사진) 대한상의(상의) 회장이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한테 던진 질문이다. 지난달 24일 상의가 중심이 돼 개최한 ‘신기업가정신 선포식’ 장면 중 최 회장의 재치 있는 농담을 상의가 50초 분량의 짧은 영상 즉 ‘쇼츠’(캡처 사진)로 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상에서 최 회장은 꼰대들의 공통점을 여러 열거하며 김 대표에 질문을 던졌고 화면에 당황한 듯한 김 대표 표정이 잡히며 ‘끄덕끄덕’ 등의 자막이 달렸다. 최 회장은 꼰대의 가장 큰 공통점은 ‘남의 말을 듣지 않는 것’이라며 이를 개선하는 것부터 신기업가정신의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이 상의의 홍보방식이 바뀌고 있다. 최 회장 취임 후 ‘국가발전 프로젝트’의 방송버전을 ‘아이디어리그’로 소통한 데 이어, 젊은 취향에 맞는 짧은 영상 쇼츠로 소통방식을 늘려가고 있는 것이다. 최 회장 ‘꼰대론’ 영상 외에도 보도자료를 쇼츠로 재해석한 ‘핸드폰은 2분내 폭발’, ‘탄소중립 모의고사’, ‘ESG 밸런스 게임’ 등의 영상도 호평을 받고 있다.

황미정 상의 뉴미디어팀장은 “복잡한 조사연구 내용을 센스 있게 설명하는 것이 목표”라며 “짧은 토크쇼, 웹드라마, 모의고사 형식으로 경제현상, 규제 내용을 머리에 남게 전달해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정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