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풀무원·농심 비건 레스토랑으로 승부수…각사 전략은?
풀무원 플랜튜드, 캐주얼 레스토랑으로 채식 대중화
농심의 포리스트 키친, 파인 다이닝 콘셉트
특별한 경험으로 채식 식문화 선도
풀무원이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물 지하 1층에 비건 레스토랑 플랜튜드를 선보였다. [풀무원 제공]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최근 MZ(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환경과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국내 식품 기업들이 채식 인구를 겨냥한 외식 사업에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지난주에만 풀무원의 비건 레스토랑 ‘플랜튜드(Plantude)’, 농심의 ‘포리스트 키친(Forest Kitchen)’이 각각 오픈했다.

2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 지하 1층에 비건 인증을 받은 비건 레스토랑 플랜튜드를 열었다.

매장은 오픈 키친 형태로 메뉴는 ▷플랜트 소이불고기 덮밥 ▷두부 카츠 채소 덮밥 ▷트리플 감태 화이트 떡볶이 ▷크럼블두부 비빔밥&순두부 스튜 ▷라따뚜이 로텔레 파스타 ▷두부 페이퍼 라자냐 ▷무자다라 ▷두부 가라아게 메밀면 ▷아보카도 스파이시 찹샐러드 ▷콘 시저 샐러드와 구운채소 ▷플랜튜드 또띠아 랩 ▷모듬 버섯 두부 강정 ▷토마토 순두부 스튜이다.

메뉴에서 알 수 있듯 플랜튜드는 한식과 양식 퓨전 단품 메뉴를 선보인다. 캐쥬얼한 분위기로 비건 음식의 문턱을 낮추는 데에 초점을 뒀다.

농심 비건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의 10가지 저녁 코스 [농심 제공]

반면, 농심이 지난 27일 오픈한 포리스트 키친은 국내 파인 다이닝 업계 최초로 비건 코스 요리를 선보인다. 단품 메뉴 대신 점심 7가지, 저녁 10가지 코스로만 운영된다는 점도 풀무원의 플랜튜드와 다르다. 가격은 5~7만원대로 비싼 대신 고급 식재료, 요리 기법에 공력을 들였다.

농심은 레스토랑을 준비하면서 2040세대 사이에서 파인 다이닝, 오마카세 등이 유행하며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식문화가 인기인 점을 반영했다.

각기 콘셉트나 운영 방식은 다르지만 비건 레스토랑이 보편화돼 있지 않는 국내에서 채식인구를 위한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남다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채식을 하지 않는 이들도 의미 있는 한끼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두 회사 모두 대체육 제품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추후 레스토랑 운영을 통해 제품 개발 및 개선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농심 관계자는 “향후 비건과 대체육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비건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와 문화를 전파하며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jooh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