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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탁 ‘살다보니’, 국내외 라인댄스팀 사이에 폭발적 반응…‘밈’ 문화로 확산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가수 영탁이 TV조선 예능 ‘뽕숭아학당’에서 불러 멜론 등 각종 음원사이트의 실시간 검색 1위에 올랐던 노래 ‘살다보니’(작사 작곡 지수현)가 음반 발매 후 1년여가 지나면서 춤으로 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12월에 음원으로 발매된 후, 삽시간에 국내외에서 ‘살다 보니’ 음악과 춤을 담은 100여 개가 넘는 동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왔다.

‘살다보니’ 춤은 ‘뽕숭아학당’ ‘숨트명’(숨은 트로트 명곡) 코너에서 영탁이 부르면서 약간의 율동을 한 것에서 착안해 자연발생적으로 살이 더해져 춤이 완성된 것으로 보인다. 음악에 맞춰 율동과 함께 몸을 90도씩 계속 돌리면서 결국 360도까지 회전하는데 보기만 해도 흥겨워 따라하고 싶은 욕구가 절로 생긴다.

전국의 라인댄스(Line dance·열(列)을 지어 추는 춤) 동호회와 각 지역의 복지관 등 국내 팀뿐만 아니라, 캐나다 대만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중국 우즈베키스탄 등 해외 라인댄스 동호인들 중심으로 ‘살다보니’ 노래와 춤이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전국의 복지관과 라인댄스 동호인 사이에서는 시니어용 필수 입문 곡으로 사용될 만큼 커다란 호응을 얻고 있다. 중년들에게는 ‘따라하기 쉬운 운동’으로도 좋고 경쾌하고 흥겨롭게 춤으로도 즐길 수 있다는 게 동호인들의 전언이다.

‘살다 보니’는 ‘틱톡’에서 크게 히트한 지코의 ‘아무 노래’나 전소미의 ‘덤 덤’ 챌린지처럼 온라인에서 발생한 독특한 문화콘텐츠인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어와 행동 따위를 모방해 만든 사진이나 영상) 현상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살다보니’가 오프라인에서도 더욱더 큰 반향이 일어나 밈 문화로 더욱 활성화될 조짐이다. 몇몇 라인댄스 동호회에 따르면 팀단위나 솔로 등으로 누가 ‘살다보니’ 춤을 더 잘 추는지를 가리는 경연용으로도 안성마춤이라고 한다.

‘살다보니’ 춤은 남녀노소에게 큰 인기다. 특히 스마트폰도 잘 못 다루는 60대와 70대들이 ‘살다보니’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면서 유튜브에 개인 동영상을 찍어서 올릴 만큼 시니어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살다보니 살다보니 알게 되더라. 인생이란 내 뜻대로 되지 않더라/돌아보니 돌아보니 꿈만 같더라.그래도 행복하더라/인생은 그런거라고 눈물이 반인거라고”라는 인생을 관조한 노랫말이 고된 시대를 살아온 중장년층에게 자신들의 지난 삶을 떠올리며 긍정의 미소를 짓게 한다는 것이다.

긍정의 아이콘인 ‘영탁’의 깊이 있는 진국 명품 보이스로 풀어내는 ‘살다보니’의 긍정 메시지가 흥겨운 춤이 동반되면서 코로나로 지쳐있는 우리 사회의 구성원 모두에게 긍정의 나비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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