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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여간 1만6200건 상담’ 직장갑질119, 재정난 위기[촉!]
2017년 출범 후 1만6200건 이메일상담
9550시간 채팅상담…직장인 고충 지원
최근 공익재단 지원 만료로 재정난 위기
“인건비 충당 등 위해 후원 캠페인 진행”

직장갑질119 로고. [직장갑질119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최근 공익재단 지원 만료로 재정난 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직장갑질119는 최근 공익재단 지원 만료에 따른 운영상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후원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공식 후원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직장갑질119는 노동자가 일터에서 겪는 갑질 등 어려움을 상담하고 공론화하도록 지원하는 민간공익단체로 2017년 11월 1일 만들어졌다.

직장갑질119는 지난 3년 동안 공공상생연대기금 등 공익재단으로부터 지원을 받아왔으나 해당 지원은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만료됐다. 직장갑질119는 그동안 공익재단 등 각종 단체의 지원으로 노동자 대상 설문조사와 운영에 필요한 인건비를 충당해 왔다.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최근 기존 상근 근로자 4명에 주 3일 출근하는 노무사가 추가되는 등 인력이 확대되며 4.5인분의 인건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자체 정기 후원자 450명이 매달 월 650만원을 후원하고 있지만 인건비를 온전히 충당하긴 어렵다는 것이 직장갑질119 측의 설명이다.

직장갑질119는 출범 이후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1만6200건의 이메일 상담과 9550시간 채팅 상담(20일 기준)을 진행했다. 2017년 11월 1일 출범한 직장갑질119에 접수된 신원이 확인된 이메일 제보는 지난해 말까지 ▷2017년 1196건 ▷2018년 5497건 ▷2019년 3613건 ▷2020년 3630건 ▷2021년 2148건이다. 이메일 상담의 경우 지난해 기준 한 달 약 170건이 진행되고 있다.

직장갑질119는 단체의 독립성을 위해 정부 지원을 받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점규 직장갑질119 운영위원은 “정부 지원금을 받으면 정권이나 지자체장이 바뀌었을 때 변화를 겪을 수 있다고 생각해 이를 지양한다는 원칙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공익재단 지원과 상담을 받은 노동자 분들의 후원이 있어 적극적인 캠페인을 하지 않았는데 단체가 유지되기 위해 적극적으로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지난 19일 보도자료를 통해서도 이 같은 내용을 알려왔다.

직장갑질119는 노무사·변호사·노동단체 활동가 총 150명의 자원봉사 활동으로 현재 운영되고 있다. 카카오톡 채팅상담은 월~금요일에는 오전 10시30분~오후 9시, 토요일에는 오전 10시30분~오후 1시에 진행되며, 이메일 상담은 4일 이내 답변을 원칙으로 한다.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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