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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與 쇄신안, 과오 덮기엔 부족…586세력 집단 퇴장해야”
“정치 이 모양 된 건 조국·윤미향 아닌 진영정치 때문”
“동일 선거구 3선 금지 말고 동일 권역 3선 금지”
“국힘, 서초갑·대구 무공천해야…귀책사유 있어”
“與·野, 정개특위 열어 2월 임시국회서 처리하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27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차기 총선 불출마, 서울 종로·안성·청주 재보궐 선거 무공천 등을 포함한 민주당 쇄신안에 대해 “국회의원 자리라는 살을 내주고 지지율이라는 뼈를 받겠다는 생각인 것 같은데, 그것으로 지난 4년 반의 과오나 현 여당 후보의 부족한 점을 덮기에는 어림없는 수준”이라하며 586(50대, 80년대 학번, 60년대생) 운동권 정치세력의 집단 퇴장을 촉구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여당 대표의 정치개혁과 인적 쇄신계획은 국민 눈높이에 비춰 볼 때 형편없이 낮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정치가 이 모양이 된 것은 조국, 윤미향 등 몇몇 사람들 때문이 아니다”며 “증오와 배제, 단절과 부정의 극단을 달리는 진영정치가 근본적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 핵심에는 낡은 586 운동권 정치인들이 있다”며 “그동안 나만이 옳다는 선민의식으로 시대의 변화를 거부하고 국민들을 갈라쳐 왔다. 그러한 오만과 독선 그리고 착각은 시대와 불협화음을 내며 역사의 발전과 국민통합을 가로막아 왔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이제 586 운동권 정치세력은 과감하게 집단 퇴장을 선언할 때가 왔다”며 “이념과 진영이 아니라 과학과 실용으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을 때가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그러면서 “정치개혁의 진정성이 있다면, 정치개혁도 확실하게 해야 한다”며 자신이 구상한 정치개혁안을 제시했다.

그는 먼저, “기왕에 한다면 동일 선거구 3선 금지가 아니라 동일 권역 3선 금지로 바꿔야 개혁의 실효성이 있다”며 “광주에서 3선을 했으면 강남에 가서, 대구에서 3선을 했으면 구로로 가서, 자신의 존재 이유와 경쟁력을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무공천에 이어 국민의힘 역시 서울 서초갑, 대구 중·남구 지역에 공천하지 말아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귀책사유가 있는 정당이 후보를 공천하지 않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또, 기초단체 단체장과 기초의원에 대해선 정당공천제 폐지도 제안했다. 안 후보는 “단체장도 의회도 모두 특정 당이 지배하는 일당독재 현상이 중앙의 진영논리 지시대로 움직이면서 지방 발전을 막고 있다”며 “정당의 책임정치도 중요하지만, 한국 정치의 문화와 행태를 감안하다면, 최소한 이곳이라도 중앙정치의 예속에서 해방시키는 것이 진정한 풀뿌리민주주의 발전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향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가동해 정치개혁 방안을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자고 요청했다.

그는 “나라가 어려울 때야말로 정치와 기득권 개혁의 최적기”라며 “여당이 의지를 보인다면 제1야당도 동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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