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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성락 “이재명 실용 외교는 당파 아닌 국익우선…韓외교 업그레이드에 적합”[2022 킹!메이커]
‘이재명 외교책사’ 맡은 국내 최고 북핵문제 전략가
위성락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실용외교위원장
“李, 삶의 현장서 터득한 실용주의 몸에 배어있어”
“상황판단·추진력·과단성, 韓외교 업그레이드 적임”
“尹 선제타격론 발언 굉장한 리스크…외교 언어 아냐”

위성락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실용외교위원장이 지난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 사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홍석희·배두헌 기자] “이재명의 실용외교는 국익에 도움되지 않는 일을 이념이나 당파적 이해관계 때문에 고집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오로지 국익을 추구하기 위한 실용입니다.”

국내 최고의 ‘북핵 전략가’ 중 한명으로 꼽히는 위성락(68·사진)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실용외교위원장을 지난 26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인근 한 사무실에서 만났다.

노무현 정부 외교부 북미국장, 이명박 정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거쳐 주 러시아 대사에 임명돼 박근혜 정부까지 러시아 대사를 지낸 전문 외교관 출신이 어떻게 이재명 대선후보의 외교 책사로 합류하게 됐을까.

후보와 직접적 인연은 없었다. 처음엔 ‘현장을 잘 아는 실용적 측면의 조언 받을 만한 전문가’로 후보 측 인사의 추천으로 만나 정책 이야기를 나눴는데 대화가 통한 것이다.

위 위원장은 “저는 진보·보수정부 양쪽에서 다 일해본 관료로서 각 정부에서 느꼈던 문제의식이 있었고 더 나은 진보외교, 보수외교의 문제점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며 “후보는 시종일관 실용을 강조했는데 그게 인상적이었다. ‘현실적으로 되지 않는 일은 하지 말자’는 이야기를 하더라”고 전했다.

‘실용외교위원회’라는 이름도 후보가 직접 작명했다고 한다. 위 위원장은 “그만큼 실용에 대한 생각이 확고한 분”이라며 “거기에 이 후보가 가진 상황판단력, 추진력, 과단성을 볼 때 어떤 누구보다도 한국외교 업그레이드에 더 적합한 지도자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미국 등 글로벌 외교가에서 이 후보에 대한 편견도 상당 부분 불식됐다고 한다. 위 위원장은 “북한에 유화적이지 않을까, 다소 친중 반미 아닐까하는 일종의 인상비평 같은 편견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며 “제가 실제로 보좌해보니 전혀 그렇지 않다. 북한에 대해서도 약속을 파기하거나 잘못할 땐 잘못이라고 분명히 지적하겠다는 입장이고, 후보가 직접 큰 토론회 등에서 편견을 불식시켰다”고 했다.

실제 이 후보는 최근 연속된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서도 규탄 성명을 냈다. 현 정부보다 더 높은 수위다. 위 위원장은 “북핵 문제는 대화와 협상, 설득도 하지만, 여의치 않으면 제재와 압박, 디스인센티브도 할 수 있다. 모든 도구를 한꺼번에 구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결코 북한에 끌려다니거나 변화를 기다리기만 하지는 않겠다는 의지다.

북핵 해결을 위해서는 비핵화·평화 프로세스의 동시 추진과 ‘탄탄한 한미 공조’를 강조했다. 북한 비핵화를 추동할 수 있는 결정적 카드는 대부분 미국이 갖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카드를 우리가 같이 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최악 상태인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이대로 끌고 갈 순 없다”며 “더 큰 국익은 결코 반일, 혐한에 있지 않다. 한일 양국이 다 감정적 문제로부터 냉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북한은 주적’, ‘선제타격론’ 발언에 대해서는 “남북관계, 한반도 주변 정세의 민감성을 감안할 때 굉장히 리스크가 있는 대응”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선후보의 말은 무게를 갖는다. 트럼프 전 대통령 정도를 제외하면 지도자급 반열에 있는 분들이 선제타격을 얘기하는 일은 거의 없다. 외교적 언어를 구사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위성락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실용외교위원장이 지난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 사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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