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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건축 잠실 미성·크로바, 사업시행변경인가…설 전 착공신고
1859가구…2025년 입주 가능

2019년 주민 이주가 끝났지만 공사가 지연되고 있던 잠실 미성·크로바 아파트가 구청으로부터 재건축 사업시행변경인가를 받았다. 지난해 8월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한 데 이어 사업시행변경인가까지 마치며 미성·크로바는 조만간 착공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송파구청 등에 따르면 구청은 최근 잠실미성크로바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투시도) 사업시행변경인가를 고시했다. 조합 관계자는 “(사업시행변경인가가 나와)주 초 구청에 착공 신고를 할 예정”이라며 “준비절차 등을 마쳐 올해 초 실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6개월의 공사 기간을 따졌을 때 늦어도 2025년 중반이면 잠실 미성·크로바 아파트는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 보인다.

미성·크로바 아파트는 2019년 상반기 주민들이 이주를 완료했지만, 디자인 설계가 서울시 건축 심의에 걸려 2년가량 착공이 미뤄져 왔다.

시공사인 롯데건설은 당초 미성·크로바에 혁신 설계안을 제안하며 스카이브리지 3개와 건물 외벽에 조명을 입힌 미디어파사드를 적용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서울시에서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고 분양가 인상 등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사업에 제동을 걸었다.

미성·크로바 조합은 서울시 지적 사항을 최대한 반영해 설계안을 변경하면서도 스카이브리지 1개소와 양쪽 커뮤니티 라운지, 커튼월, 중앙 공원과 실내 체육관, 수영장 등 고급화 전략은 유지했다. 또 롯데타워를 마주하는 입지를 최대한 활용해 실내 층고를 보통 아파트보다 25~30㎝ 높은 260㎝로 해 개방감을 높였다. 10개 안팎 동 최고층에는 롯데타워 조망이 가능한 펜트하우스를 넣기로 했다.

그 결과 지난해 8월 서울시 건축위원회에서 건축계획안이 통과됐고 미성크로바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35층 13개 동 총 1859가구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잠실 일대에서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는 것은 미성·크로바 뿐만이 아니다. 잠실 진주아파트도 지난해 9월 사업시행계획변경인가를 거쳐 착공만을 앞둔 상태다. 또 강남 재건축 최대어 중 하나인 잠실 주공5단지는 내주 초 아파트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잠실우성1~3차, 장미 1~3차, 등이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들 재건축이 완료되면 잠실 일대에만 1만9000가구가 넘는 새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잠실역 인근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반포 아파트들이 계속해 (같은 평형대) 최고가를 찍는 데는 꾸준히 그 일대에 신축아파트들이 들어선 탓도 있다”며 “잠실 아파트들의 재건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들어서면 미래 가치는 지금보다 더 올라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영상 기자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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