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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재호 “국민의힘, ‘정대택 안빼면’ 국감 순탄치 않을 것”
박재호, 지난해 국감 행안위 여당 간사… “박완수가 갑자기 정대택 빼야” 주장
박완수, 정대택 안빼면 국감 순탄치 않을 것… 김기현도 서영교에 ‘정대택 빼야’ 주장
유력 야당 대선 후보의 부인이 국감 증인 채택 여부에 관여 정황… 민주당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지난해 ‘우리가 정대택을 국감 증인에서 뺐다’는 발언과 관련, 지난해 국감 당시 더불어민주당 행정안전위원회 여당 간사였던 박재호 의원이 ‘국민의힘 측에서 정대택을 안빼면 국감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 말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 측에서 정대택에 대한 증인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만해도 국민의힘 측은 ‘정대택이 누군지 모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21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정대택씨는 행안위 증인 명단에 포함이 됐었고, 지난해 10월 5일 경찰청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다”며 “1차 명단에도 정씨가 포함돼 있었고, 국민의힘 측에서도 증인 확정이 됐을 때까지만해도 별다른 이의 제기를 하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경찰청 국감을 며칠 앞두고 갑자기 국민의힘 박완수 의원이 정대택을 증인에서 빼달라고 요구를 했다. 증인 채택을 빼달라 요구한 이유는 ‘수사가 진행중인 사건이어서 절대 안된다’고 말했고, 그래도 빼주지 않았는데 경찰청 국감 당일 오전에 박완수 의원이 ‘정대택을 안빼면 국감이 순탄하지 않을 것이다’며 국감 파행을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당시 행안위 국감은 대장동 문제 등으로 인해 시끌시끌 할 때였고, 윤석열 후보는 당시 국민의힘 경선 후보였는데 그래서 어필이 좀 들어오나보다 생각했다”며 “지금 보니 그 때 국민의힘 쪽에서 반드시 빼야만 하는 사람이란 것이 김건희씨의 발언으로 이번에 확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씨가 정대택씨의 국감 증인 채택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국회 행안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성명서를 내고 “당시 국민의힘은 증인 채택을 숙지하지 못했다며 국정감사 보이콧까지 하며 정대택 증인 철회를 요구했다”며 “결국 제1야당이 민간인인 김건희 씨의 지시를 받고 철회를 요구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제 국정농단사건의 후예에서 국감농단사건이라는 불명예까지 뒤집어 쓴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정대택 씨는 (김건희 씨의) 유흥접대부설·불륜설을 퍼뜨려온 사람”이라며 “대선 후보 배우자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해 고발된 사람이 국감에 출석한다는데 당 차원에서 대응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며 “민주당이 증인철회 합의를 해놓고, 이제 와서 딴소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이를 두고 마치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도한 것은 자의적인 해석”이라 강조했다.

한편 윤 후보의 부인 김씨는 지난해 10월 5일 국감 당일 저녁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가 “오전에 이 건으로 여야가 한 시간 동안 싸웠다”고 하자 “내(김건희)가 벌써 얘기했잖아. 동생(이명수)한테 정해졌다고. 뉴스는 그렇게 나왔는데 이미 그거(증인철회)는 조치가 돼 있던 것으로 우리는 여기서는 이미 취소시켰었던 상태였다. 이걸 통과시켜주면 국민의힘이 너무 힘이 없어 보이지 않냐. 그래서 취소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 걸린 전광판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전화 통화' 내용을 다루는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방영되고 있다. [연합]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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