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제1야당 대선후보의 배우자 소환에 대해 선거라고 예외는 안 된다고 거들고 나서 이재명 선거대책위원회를 자처하는 행태를 보였다”며 “박 장관을 즉각 교체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 검찰이 예외 없이 수사하고 있느냐”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설계한 대장동 개발사업으로 검찰 수사 중 실무자 2명이 목숨을 끊고 수많은 정황 증거가 ‘몸통’ 이재명을 가리키는데 이쯤이면 이 후보를 소환 조사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외는 안 된다면서도 이재명은 특별 예외인 민주당 정권의 수사가 민주당이 말하는 원칙인가”라며 “박 장관의 예외 운운 발언은 민주당 현역 의원으로 수사로 대선에 영향을 끼치려는 정략적인 의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박 장관 발언이 나오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국회 법사위를 소집했다. 완전히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며 “국민의힘은 거리낄 것이 없기에 법사위 소집 요구에 기꺼이 응한다”고 밝혔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페이스북에 “화천대유 50억 클럽 특검 소집하자. 국민의힘은 응답하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쌍수 들어 환영한다”며 “더이상 지체 말고 특검법 처리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전주지방검찰청이 구속된 이상직 의원의 이스타항공과 타이이스타젯 사이의 자금 거래 의혹 사건을 ‘시한부 기소중지’한 것과 관련 “1년 넘게 수사에 손 놓다가 기소중지한다는 발표는 수사를 안 했고 앞으로도 안 하겠다는 포기선언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권의 압력이 있는지, 바람이 불기도 전에 검찰이 알아서 누운 것인지 진실이 밝혀지겠지만 땅에 떨어진 검찰의 신뢰는 어떻게 회복할 작정인가”라며 “정권의 충견을 자처하는 정치검찰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