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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 인상 임박에 작년 미국 주택거래 15년만에 최다
美 부동산중개인協, 기존주택 거래량 612만건, 8.5%↑
작년 12월 중위가격 4억3000만원 역대 최고, 15.8%↑
20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라운드 레이크 하이츠의 단독주택 지구 전경. [EPA]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지난해 미국의 주택 매매시장이 15년 만에 가장 뜨거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021년 기존주택 매매 건수가 전년보다 8.5% 증가한 612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2006년 이후 최다 건수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지난해 거래된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34만6900달러(약 4억1316만원)로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 재작년보다 16.9% 급등해 지난 1999년 이후 22년 만에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역대급으로 낮은 초저금리와 원격 재택근무 확산으로 수요가 급증한 것이 주택시장 호황으로 이어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분석했다.

그러나 올해는 대출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를 전망이어서 주택시장 열기가 서서히 식을 것으로 전망된다.

로런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계속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리 상승은 대체로 주택매매를 감소시킨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부터 매매시장 둔화 조짐이 포착됐다.

NAR에 따르면 12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618만 건(연율)으로 전월보다 4.6%, 전년 동월보다 7.1% 각각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탓에 12월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35만8000 달러(약 4억2638만원)로 전년 동월보다 15.8% 상승했다.

이처럼 주택 수요가 여전하고 금리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전에 집을 사려는 구매자들이 몰릴 수 있어 단기적으로는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기존주택 거래는 미 전체 주택시장 거래량의 90%를 차지한다. 나머지 10%가 신규주택 거래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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