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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정부, 알리바바 등 中 투자유치 기업 조사
‘국가안보 위협’ 이유 실사 진행중
FBI도 항공기 스타트업 조사 착수

미국 정부가 국가 안보 수호를 이유로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사업과 중국의 투자를 받은 미국 회사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의 전자상거래 대기업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클라우드 사업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지 파악하기 위해 조사에 나섰다. 미 연방수사국(FBI)도 같은 이유로 중국의 투자를 받은 미국 항공기 스타트업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두 조사의 핵심은 중국 정부가 미국 민간인의 데이터에 접근할 권한이 있는지에 대한 사실 파악과 중국의 투자로 미국 기술이 중국으로 이전할 가능성을 검토하는 데 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사업은 미국에서 연간 수익 5000만달러(약 596억5000만원) 미만을 낼 정도로 점유율이 미미하지만, 규제 당국은 중국 정부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미국 고객과 기업의 데이터를 저장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리바바와 관련된 조사를 진행하는 미 상무부 내 정보보안국(Office of Intelligence and Security)은 조사 이후 국내외에 거주하는 미국인의 알리바바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을 금지할 수도 있다.

실제로 중국 정부가 기술 회사에 고객 데이터를 넘기라고 요구한 사례는 거의 없지만, 중국 해커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해 개인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투자를 받은 미 캘리포니아 소재 항공기 스타트업 ‘아이콘 에어크래프트(이하 아이콘)’도 같은 우려로 조사 대상이 됐다.

특히 중국에 군사적 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자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이 회사에 대한 투자 내역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현재 아이콘의 지분 47%는 중국 정부에 있다. WSJ가 투자에 가담한 중국 상해 푸동 과학.기술 투자 회사(PDSTI)의 내부문서를 입수한 결과, 아이콘에 대한 투자로 이들은 파산을 막을 수 있었고, 중국에 기술을 이전하면서 필요한 자본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아이콘 측은 자사 항공기에 군사용 기능이 없다며 국가 안보 문제에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유혜정 기자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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