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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코 위도도, 인니 수도 자카르타→누산타라로
의회에서 '수도 이전 법' 전격 통과
2023~24년 수도 이전 본격 개시
인도네시아 국기.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섬나라 인도네시아가 수도를 자바섬 자카르타에서 보르네오섬 칼리만탄 중심부로 옮긴다.

인도네시아 의회는 18일(현지시간) 새 수도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수도 이전을 위해 약 320억달러(38조원)를 쏟아부을 계획이다. 본격적인 이전은 2022~24년 사이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1000만명이 거주하는 자카르타는 인구 밀집과 교통 혼잡 같은 고질적인 문제에다 섬이 가라앉고 있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전 정부에서도 수도이전이 검토됐으나 실현은 되지 못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2019년에 수도이전 계획을 발표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실행은 계속 미뤄져 왔다. 이후 지난해 9월 관련법안을 의회에 제출했으며, 18일 심의 결과 과반수 찬성으로 법안이 통과됐다.

새 수도 이름은 인도네시아 말로 군도를 뜻하는 '누산타라(Nusantara)'로 정해졌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새 수도가 자리한 칼리만탄 지역 내 25만 헥타르 이상의 산림과 다른 토지를 이전시킬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재정이 빠듯해짐에 따라 이전 비용 중 일부는 외국인 투자로 충당할 계획이다. 조코위 대통령은 새 수도를 제약, 보건, 기술 분야에 강점을 지닌 저탄소 경제의 '수퍼 허브'로 만드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일각에선 수도 이전 결정에 앞서 충분한 여론 수렴이 이뤄지지 않았고, 환경 영향 평가가 필요하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내고 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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