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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文 출국전 불안한 중동 상황 공유, 정상통화도 이미 조율"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두바이 한 호텔에 마련된 숙소 회의실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통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드론테러 등으로 정세가 불안한 중동 순방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과 관련 청와대가 관련 정보가 문 대통령의 출국 전 한국 측과 공유됐다고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9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중동정세가 불안한데, 아랍에미리트(UAE)측이 정상회담 취소 이류로 밝힌 뜻밖의 긴급한 상황이 뭐냐는 사회자의질문에 “문 대통령이 출국 하시기 전에 이러한 상황들이 공유가 됐다”며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와의 25분간 통화도, 만약 회담에 나오지 못한다면 전화라도 드리겠다고 이미 조율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문 대통령과 통화에서 예멘 반군으 드론 테러에 대해 “예상됐던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 12일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구체적인 중동 순방 일정을 알리며 문 대통령이 이날 두바이에서 아부다비로 건너가 모하메드 세제와의 정상회담과 오·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고 밝힌 바 있지만, 정상회담 뿐만 아니라 아부다비의 모든 일정이 직전 취소됐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지난 16일 문 대통령 순방에 동행한 기자들을 만나 당초 예정된 정상회담이 취소된 데 대해 “UAE측에서 ‘예기치 않은 긴급한 국가적 문제(unforeseen and urgent matter of state)’라는 문장을 보내왔다”고 밝힌바 있다. 이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사정이라는 어떤 의미냐는 기자의 질문에 “(UAE 측이) 정확하게 밝히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날인 17일 예멘 후티반군은 드론을 이용해 아부다비에 공습을 가했다. 폭발물을 적재한 드론들이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 정유시설이 있는 무사파 공업지역과 국제공항내 신축 건설 현장을 공격해 인도인 2명과 파키스탄인 1명 등 3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UAE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연합군은 예멘 후티 반군이 장악한 예멘 수도 사나에 공습을 가해 11명이 숨졌다. 이는 전날 UAE 아부다비에 대한 후티반군측의 드론 공격에 대한 보복성 공습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현재 사우디에서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지 정세가 불안한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안전 문제는 고려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오래 전부터 정해졌던 일정이었던 만큼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cook@heraldcorp.com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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