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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게 그렇게 예쁜가?” 김연경 손목 위 그것, ‘애플빠’ 홀렸다
한 방송에서 ‘갤럭시워치4’를 착용하고 있는 배구선수 김연경. [유튜브 ‘식빵언니’ 캡처]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김연경 시계 등장하자 ‘아이폰’ 마니아도 양다리?”

삼성전자가 지난해 8월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 4’ 시리즈를 출시한 이후 국내 아이폰 사용자들의 갤럭시워치 사용률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폰은 아이폰을 쓰면서 손목시계는 삼성전자 제품을 쓰는 ‘양다리’ 사용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국내 스마트워치 사용자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아이폰을 쓰는 이 중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를 사용하고 있는 비율은 8%로 집계됐다. 반대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용자 중 ‘애플워치’를 쓰는 비율은 3%였다.

갤럭시워치가 삼성을 넘어 아이폰 사용자들의 관심까지 흡수하면서 견고했던 ‘애플 충성도’도 흔들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을 쓰면서 스마트워치도 삼성전자의 제품을 쓰는 비율은 94%에 달한 반면 아이폰 사용자가 애플워치를 쓰는 비율은 89%로 나타났다. ‘오로지 애플 제품만 사용한다’는 응답비율이 삼성전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셈이다.

애플의 스마트워치 '애플워치7'과 삼성전자의 '갤럭시 워치4'. [유튜브 'The Product Reviewer' 캡처]

지난해 8월 애플워치보다 저렴하면서 건강관리 기능을 강화한 갤럭시워치4가 출시되자 아이폰 사용자 사이에서도 갤럭시워치와 아이폰의 호환 여부를 묻는 질문이 쏟아지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갤럭시워치4의 경우 전작과 달리 애플의 운영체제 iOS 지원이 안 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쉽다는 반응이 나왔지만 대신 아이폰과 연동이 되는 기존 갤럭시워치들로 관심이 옮겨 갔다. 갤럭시워치4 출시 효과에 덩달아 전작들까지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풀이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2021년 국내 스마트워치 사용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글로벌 스마트워치마켓 트래커에 따르면 2021년 1~3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시장에서 삼성과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9%, 24%였다. 반면 카운트포인트리서치가 이번에 국내 스마트워치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삼성이 59%, 애플이 36%로 나타났다. 글로벌 스마트워치시장과는 달리 국내 시장에선 삼성이 애플을 압도하는 모습이다.

갤럭시워치 사용률이 높아진 배경으로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기존 갤럭시워치의 iOS 호환성 강화와 함께 삼성과 구글의 연대를 꼽았다. 삼성전자는 기존 갤럭시워치에선 자체 운영체제(OS)인 ‘타이젠’ 적용을 고집해왔지만 갤럭시워치4 시리즈부터 구글과 합작한 ‘웨어OS’를 탑재했다. 덕분에 구글 안드로이드로 구동되는 갤럭시 스마트폰과 손쉽게 연동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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