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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명여고 사절’ 학원장 “내 이름으로 음경확대술·여유증 예약 그만”
병원·예식장·대부업체 등에 ‘상담문의 테러’
“악성댓글 등 모욕사항 고소할 것” 입장
목동의 모 대형학원장 A 씨는 '진명여고 학생을 퇴원시키겠다'는 발언 이후 악성 댓글에 시달리고 있다. 사진은 A 씨가 올린 각종 상담 및 예약 관련 연락. A 씨의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 등을 도용해 병원과 대부업체 등에 상담을 문의한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A 씨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서울 목동의 한 대형학원 원장 A 씨가 명의도용 테러를 당하고 있다고 호소하며 법적조치를 예고하고 나섰다. A 씨는 목동 모 여자고등학교 학생이 군인에게 조롱성 위문편지를 보내 논란이 됐을 당시, 해당 여고 학생들을 퇴원시키겠다고 선언한 장본인이다.

17일 서울 목동의 위치한 한 대형 학원 원장 A씨는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로 음경확대술을 예약하거나, 예식장 예약과 대출상담을 신청하는 피해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에게 온 음경확대술 병원의 문자내역을 공개하며 “음경 확대술 예약 그만해라. 진짜 죽는다. 이건 좀 웃겨서 봐준다”며 “예식장이랑 대출은 재미없어서 안 봐줌”이라고 적었다.

목동의 모 대형학원장 A 씨는 '진명여고 학생을 퇴원시키겠다'는 발언 이후 악성 댓글에 시달리고 있다. 사진은 A 씨가 올린 각종 상담 및 예약 관련 연락. A 씨의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 등을 도용해 병원과 대부업체 등에 상담을 문의한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A 씨 인스타그램]

이어 자신의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를 사용한 예식장과 대부업체 회신 문자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고 공개했다. 그는 “이제는 나를 신랑도 아니고 신부를 만들어서 예약을 하네”라며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있네요”라고 덧붙였다. 여유증 수술 병원으로부터 온 답변 문자를 공유하면서는 “여유증은 재미없어서 고소”라고도 했다.

A 씨는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을 진명어자고등학교 논란 때 해당 학교 학생들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데 따른 ‘테러’로 간주하고 있다. 그는 자신을 향한 악성댓글과 모욕글을 모아 법적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A 씨가 이날 공유한 악성댓글 내용은 “일베가 운영하는 학원은 다니는 게 수치”,“그 와중에 쌍수했노” 등이다.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여고생이 군 장병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위문편지. [온라인 커뮤니티]

A 씨는 논란 당시 SNS에 위문편지 사진을 공유하며 "목동 진명여고 수준 잘 봤다"며 "앞으로 절대 진명여고 학생은 가르치지 않을 것"이라며 "재원하고 있는 진명여고 학생들도 내일 전부 퇴원 처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논란이 된 위문 편지는 ‘군 생활 힘드신가요. 그래도 열심히 사세요', '앞으로 인생에 시련이 많을 건데 이 정도는 이겨줘야 사나이가 아닐까요’, ‘저도 이제 고2이라 죽겠는데 이딴 행사 참여하고 있으니깐 열심히 하세요’ 등의 내용이 담겼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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