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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거부 조코비치 결국 호주서 추방…메이저 최다승 주인공 안갯속

남자테니스의 역사를 써내려가던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가 호주에서 추방되며 커리어에 위기를 맞았다.[EPA]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남자테니스 메이저 최다승 기록을 눈 앞에 뒀던 노박 조코비치(35·조코비치)가 호주오픈 직전 호주에서 추방됐다. 백신접종을 하지 않겠다는 조코비치의 '안티 백신' 소신은 호주 법원에 의해 비자발급 거부로 이어졌고, 대회 출전이 무산됐다.

이로써 테니스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남자 테니스 메이저 최다승'의 주인공은 안갯속에 빠지게 됐다.

현재 메이저 최다승기록은 로저 페더러(41·스위스), 라파엘 나달(36·스페인), 조코비치 등 빅3가 보유한 20승이다. 조코비치가 정상적으로 호주오픈에 나섰다면 자신이 가장 강했던 대회인 만큼 가장 먼저 21승 고지에 오를 가능성이 충분했다. 20승 중 9차례 호주오픈 정상에 올랐고, 최근 3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조코비치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추방'이력이 붙으면서 3년간 입국불허될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3년 뒤면 조코비치의 기세도 꺾이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호주에서 추방된 조코비치가 공항에서 탑승을 하러 이동하고 있다.[로이터]

그러나 이번 대회출전이 무산되면서 다른 하드코트 강자들과 나달, 페더러의 우승경쟁이 이어지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최다승 기록이 세워지지 않더라도 다음 메이저는 프랑스 오픈으로 나달이 가장 강한 클레이코트에서 열린다.

나달이 일단 최다승 도전의 유리한 고지를 점한 가운데, 백신접종을 계속 거부하는 조코비치가 다른 메이저대회에 출전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프랑스는 물론 윔블던과 US오픈이 열리는 영국과 미국은 현재 오미크론 발생 이후 확진자가 수만에서 수십만명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방역지침 강도가 더 높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2년 넘게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가 많은 것을 바꿔놓았지만, 남자 테니스의 역사도 바꿀 지 모르게 됐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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