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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씽크홀 이렇게나 많이(?)…5년간 1176건 발생 [부동산360]
국회입법조사처 보고서
상하수도 등 지하 매설물 손상이 씽크홀 원인 1위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우리나라도 지반침하(씽크홀) 사고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상대적으로 지하수에 강한 화강암과 편마암 지대가 대부분인 한반도지만, 매립지 조성을 통한 신도시 건설과 지하공간의 개발, 상·하수도 등 지하시설물의 노후화 등으로 최근 5년 동안에만 1176건에 달하는 지반침하가 발생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도심지 지반침하의 원인과 대책’ 보고서에서 2017년부터 2021년 6월까지 최근 5년간 전국에서 1176건의 지반침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말일 상가건물에서 지반침하로 인한 기둥 파괴 현상이 발생한 경기도가 21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충청북도 147건, 광주광역시 126건, 강원도 125건, 부산광역시 104건 등이다.

인구 밀집도가 높은 서울특별시와 인천직할시도 각각 73건과 51건으로, 200건이 넘은 경기도와 함께 수도권 역시 지반침하 사고의 안전지대가 아님을 보여줬다.

발생 원인별로는 매설물 손상이 680건으로 가장 많았다. 구체적으로는 하수관로 손상으로 인한 지반침하 사고가 538건, 상수관로 97건, 기타매설물 45건 등이다. 또 다짐(되메우기) 불량 203건, 공사 부실 87건(굴착공사41건, 상·하수관공사 26건, 기타매설공사 20건) 등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도심지에서 발생하는 지반침하 원인으로는 매립지 조성 과정에서 연약지반이 충분히 다져지지 않은 경우, 지하수의 흐름이 바뀌어 공동(空洞)이 생긴 경우, 상·하수관로 손상으로 누수가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고서는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해 2018년부터 시행하고 있지만 도심지 곳곳에서 지반침하로 인한 붕괴위험이 지속되고 있다”며 “지하공간통합지도, 지하수 기초조사 등 ‘지하공간 기초자료’ 를 우선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반침하 위험지역에 대해서는 광범위하게 중점 관리하고, 특히 도심 노후 건축물 및 시설물에 대해서는 별도의 안전 관리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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