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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文대통령 '중동순방' 구체 일정 공개…“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도"
文대통령 15일 부터 6박 8일간 중동 순방
UAE·이집트·사우디 등 중동 3개국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5일일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중동 3개국 순방을 떠난다. 6박 8일 일정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자료를 통해 이번 순방으로 “변화하는 중동과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협력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탈석유, 산업 다각화를 모색하는 중동과 수소 등 미래에너지, 방산 및 건설 수주, 수출 증진 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UAE 두바이서 첫 일정 시작…靑 “文 대통령 본격적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문 대통령은 16일 두바이에서 ‘한-UAE 수소협력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참석을 시작으로 공식 순방 일정을 시작한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수소 관련 양국 정부 및 기업 간 협력, UAE 내 한국 기업의 진출을 당부할 계획이다. 또 ‘2020 두바이 엑스포(2021년 10월~2022년 3월 개최) 한국의 날 공식행사’에 참석해 2030 부산박람회 유치 홍보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어 ‘모하메드 알 막툼’ UAE 총리를 만나 엑스포, 인프라 협력, 기후변화 대응, 우주 협력 등 폭넓은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17일에는 모하메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가 주최하는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 및 자이드상 시상식’ 행사에 참석한다. 이후 아부다비 왕세제와 한-UAE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을 엑스포, 기후변화, 국방·방산, 보건의료, 우주·과학기술 등 분야로 확대·심화시켜 나가는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UAE 방문은 중동지역의 첫 등록엑스포인 두바이 엑스포 및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 행사 계기에 이루어짐으로써 우리나라의 상품, 기술, 문화, 예술, 관광 수출 증진에 기여하며, 동시에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최고위급에서 본격적인 지원 활동에 나선다는 복합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UAE 양국 간 보건의료 협력의 성공 사례인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SKSH)을 방문해 한국인 직원 및 의료진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 병원은 해외 대형 3차 의료기관을 한국 정부가 위탁 운영하는 첫 사례다. UAE 보건부는 지난 2020년 3월 이 병원을 ‘ ‘가장 혁신적 병원’으로 선정한 바 있다.

▶사우디서 5000억달러 규모 프로젝트 진행…靑"기업 관심 높아, 진출 기반 마련"=18일~19일 이틀동안에는 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방문한다.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초청에 따른 것이다. 한국 정상이 사우디아라비아른 찾은 것은 7년 만이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2019년 사우디 왕위계승자로는 21년 만에 방한한 바 있으며, 당시 문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을 초청하였으나, 코로나19 상황으로 연기됐다.

먼저 사우디 리야드에서 모하메드 왕세자와 공식회담과 왕세자 주최 공식 오찬을 갖는다. 문 대통령은 공식회담에서 수교 60주년을 맞은 양국 간 협력을 전통적인 에너지․인프라 건설뿐만 아니라 보건의료, 과학기술(AI), 수소, 지식재산, 교육 등 미래 분야로 지평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또 양국 기업인 간 경제행사인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사우디 비전2030’ 중점 협력국으로서 양국 간 미래 협력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 포럼을 계기로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Aramco) 회장이자 글로벌 투자기업 사우디 공공투자기금(PIF, 국부펀드) 총재인 ‘야시르 알-루마이얀’ 회장을 접견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후 사우디 왕국의 발상지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디리야’ 유적지를 방문한다.

19일에는 리야드에서 나예프 걸프협력회의(GCC) 사무총장을 접견, GCC와의 FTA 협상 재개를 발표할 예정이다. GCC는 리야드에 사무국을 두고 있으며 사우디, UAE,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 바레인 6개국으로 구성된 지역협력 기구다. 국내 수입 원유의 68%가 이들 국가에서부터 나온다. 한국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리야드 메트로 건설 현장에 문 대통령이 방문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사우디의 미래 첨단 도시인 ‘네옴 시티’ 등 각종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우리 기업의 관심이 높다”며 “ 이번 문 대통령 방문 시 수출입은행과 사우디 국영회사 간 ‘기본여신약정 주요조건합의서’를 체결하는 등 우리기업의 사우디 진출 및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네옴 시티는 사우디 북서부 홍해안에서 추진중인 미래형 도시건설 프로젝트로 삼성물산,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젝트는 5000억 달러 규모다.

▶ 이집트는 아프리카의 첫 FTA 체결 상대국…靑“우리 기업 중동진출 기대”=19~21일에는 이집트를 공식 방문한다. 2006년 이후 16만으로 역대 두 번째다. 정부는 2020년 양국 수교 25주년 계기 문 대통령의 방문을 추진했지만, 코로나 상황으로 연기됐다. 문 대통령은 19일 오후 카이로로 이동해, 다음날인 20일부터 이집트 공식일정을 시작한다. 대통령궁에서 환영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알시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공식 오찬을 갖는다.

이후 문 대통령은 양국 기업들이 전기차, IT, 교통 등 미래·친환경 산업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하는 ‘한-이집트 미래·그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21일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한다. 이집트는 아프리카 대륙에서의 첫 FTA 추진 상대국이다. 문 대통령은 이집트에서 FTA 체결을 위한 공동연구 개시에 합의할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를 바탕으로 향후 이집트와의 경제 협력 심화 및 우리 기업의 아프리카·중동 진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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