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5일부터 22일까지 6박 8일 일정으로 이집트·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네이트(UAE) 등 중동 3개국을 방문한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10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UAE 두바이에서 첫 일정을 시작하다. 문 대통령은 16일 양국 경제인들이 자리하는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과 2020 두바이엑스포(2021년 10월~2022년 3월 개최) 한국의 날 공식행사에 참석한 뒤 셰이크 무함마드 UAE 총리와 회담을 갖는다. 박 대변인은 이번 엑스포 참석이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UAE 방문은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17일에는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아부다비 왕세제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두 정상은 2018년 양국간 특별 전략적 관계의 격상 이후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실질적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 및 자이드 지속가능성 시상식에 참석한다.

이어 18일부터 19일 양일간은 모하메디 빈 살만 왕세자의 초청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 방문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지역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자 해외 건설 누적 수주 1위국이다. 올해 한국과 수교 60주년을 맞이한다. 문 대통령은 모하메디 왕세자와의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경제인들이 참석하는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다. 나예프 알-하즈라프 걸프협력회의 사무총장 접견도 예정돼 있다.

20일부터 21일까지는 이집트를 찾는다. 압델 파타 알 시시 대통령의 초청에 따른 것이다.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역대 두 번째로 16년 만의 공식 방문한다. 이집트는 한국과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이며 수에즈 운하를 보유한 국제 물류의 중심지이다. 20일에는 한·이집트 정상회담이 열린다. 정상회담에 이어 양국 간 양해각서 서명식과 알 시시 대통령이 주최하는 공식 오찬에 참석한다. 또한 양국 경제인들이 함께하는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한다.

박 대변인은 "이번 방문은 코로나 상황으로 순연된 중동 순방이며 탈석유를 적극 추진하는 중동 3개국과 신뢰와 우의를 돈독히 하고 이를 바탕으로 협력 저변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동은 우리 최대 에너지 수입원이자 해외 인프라 시장으로 우리 기업 미래 성장동력 확보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순방을 통해 에너지 건설 인프라 등 전통적 협력 뿐 아니라 보건· 의료 ·해양· 수산 등 미래 유망 분야의 협력을 공고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