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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최다 매매건수…물류센터 전성시대
e-커머스 성장에 몸값 급등
교보리얼코, 지난해 50건 전망
매매가격 3.3㎡ 635만원 수준
금융권 투자자 중심 매수세 강세
경기도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위쪽).이마트24가 운영 중인 평택물류센터 내부.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없음. [연합·이마트24 제공]

수도권 물류센터의 매매 건수가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매매 가격 또한 치솟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성장하며 배송이 유통 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한 탓이다.

더불어 풍부해진 유동성을 바탕으로 자산운용사 등에서 물류센터를 투자 1순위로 꼽고 있는 것도 물류센터 시장의 강세 원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미 변해버린 유통 구조상 물류센터의 인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향후 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10일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 교보리얼코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수도권 물류센터 매매는 22건으로 집계됐다. 선매입 등 최근 매매 트랜드를 고려할 때 지난해 총 매매 건수는 50건 이상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3.3㎡당 가격도 2015년 300만원을 살짝 웃돌던 수준에서 꾸준히 상승해 5년새 635만원 수준이 이른 것으로 분석했다.

교보리얼코는 이에 대해 2017년 이후 이커머스 산업 확대 등에 따른 물류센터 임차수요가 증가하면서 금융권 투자자 중심의 물류센터 매수세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물류센터 매매는 지역별로는 남부권역 및 동부권역에 집중됐다. 남부권과 동부권은 경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등을 통한 교통요충지로 주요 기업들의 물류센터가 위치하고 있다. 권역별 3.3㎡당 가격은 서부권역이 771만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대형 복합 물류센터가 집중된 인천 지역의 매매가격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물류센터 인기가 높아지자 신규 공급량도 늘었다. 소음, 교통혼잡, 화재사고 탓에 인근 주민들의 반대가 심하고, 개발 인허가 리스크가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신규 개발사업은 지속해서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수도권 물류센터 공급량은 약108만 9000㎡(33만평)·19개로 2020년 하반기와 대비해 누적공급량이 6.5%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신규 착공 건만 해도 총 연면적 303만 6000㎡(92만평)·47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류센터 매입 경쟁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낮아지자, 향후 직접 개발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추후 개발 가능 부지에 대한 희소성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보리얼코 관계자는 “(물류센터는)최근에도 도로 인프라 활용이 용이한 지역에 수요와 공급이 집중되고 있으며, 특히 이커머스 시장의 확대에 따라 유통 업체들에 의한 B2C(Business to Customer) 물류센터 수요가 활발하다”면서도 “향후 금리인상에 따른 부동산가치 하락이 물류센터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 불가피하다. 최근과 같은 가격 급등세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영상 기자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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