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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송전쟁 격화, 물류센터 전성시대…거래랑 폭증, 가격도 폭등[부동산360]
교보리얼코, 지난해 상반기 물류센터 22건…총 50건 넘을 것
평당가도 635만원 수준
풍부한 유동성 바탕…금융권 투자자 매수세 강세
물류센터. [123RF]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수도권 물류센터의 매매 건수와 가격이 치솟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성장한 탓이다. 풍부해진 유동성을 바탕으로 자산운용사 등에서 물류센터를 투자 1순위로 꼽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미 변해버린 유통 구조상 물류센터의 인기는 한동안 지속할 것이라면서도 향후 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 또한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8일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 교보리얼코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수도권 물류센터 매매는 22건으로 집계됐다. 선매입 등 최근 매매 트랜드를 고려할 때 지난해 총 매매 건수는 50건 이상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평당가도 2015년 300만원을 살짝 웃돌던 수준에서 꾸준히 상승해 5년새 635만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교보리얼코는 이같은 원인을 2017년 이후 이커머스 산업 확대 등에 따른 물류센터 임차수요가 증가하면서 금융권 투자자 중심의 물류센터 매수세가 강세를 띠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물류센터 매매는 그 수가 많은 남부권역 및 동부권역에 집중됐다. 남부권과 동부권은 경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등을 통한 교통요충지로 주요 기업들의 물류센터가 위치하고 있다. 권역별 평당가격은 서부권역이 771만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대형 복합 물류센터가 집중된 인천 지역의 매매가격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물류센터 인기가 높아지자 신규 공급량도 늘었다. 소음, 교통혼잡, 화재사고 탓에 인근 주민들의 반대가 심하고, 개발 인허가 리스크가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신규 개발사업은 지속해서 진행되는 것이다.

지난해 상반기 수도권 물류센터 공급량은 약33만평 19개로 2020년 하반기와 대비해 누적공급량이 6.5%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신규 착공 건만 해도 총 연면적 92만평에 47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물류센터 매입 경쟁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낮아지며 개발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는 지속해 증가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추후 개발 가능 부지에 대한 희소성도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교보리얼코 관계자는 “(물류센터는)최근에도 도로 인프라 활용이 용이한 지역에 수요와 공급이 집중되고 있으며, 특히 이커머스 시장의 확대에 따라 유통 업체들에 의한 B2C(Business to Customer) 물류센터 수요가 활발하다”면서도 “향후 금리인상에 따른 부동산가치 하락이 물류센터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 불가피하다. 최근과 같은 가격 급등세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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