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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스걸’ 한지은, 이집트 월드컵 행운의 2R 진출
코로나 확산으로 불참자 생기자 1R 2위 그룹 상위 3명에게 2R 티켓 부여
한국인 특유의 무표정으로 세계 당구계에 어필한 ‘아이스걸’ 한지은 [파이브앤식스 제공]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28일(현지 시각) 이집트 샤를 엘 셰이크에서 열리고 있는 3쿠션 월드컵 예선 1라운드에서 1승 1패를 기록하며 탈락할 뻔 했던 한지은(성남, 세계랭킹 561위)이 ‘베스트 세컨드’로 행운의 진출권을 획득하며 2라운드에 진출했다.

한지은은 대회 첫날 벌어진 예선 1라운드 경기에서 올리비에르 자크몽(프랑스, 366위)에게 가볍게 승리를 거뒀지만 이어 열린 이반 마요르(스페인, 368위)에게 아쉽게 막판 역전을 허용하며 패해 1승 1패로 조 2위에 올랐다. 결국 조 1위에게 주어지는 2라운드 진출권을 획득하지 못하며 대회를 마치는 듯했다.

그러나 2라운드부터 출전하기로 된 36명의 선수 중 3명의 선수가 유럽지역에서 거세지고 있는 코로나로 인해 불참하게 되어 1라운드 2위 그룹 중 상위 3명에게 행운의 2라운드 진출권이 주어지게 됐다. 따라서 1라운드 2위 그룹 3위에 올랐던 한지은이 행운의 진출권을 받게 됐다.

한지은은 프랭크 스푸르지나(독일, 191위)대신 P조에 편성됐고 장 레버숑(프랑스, 157위), 니콜라우스 코겔바우어(오스트리아, 240위)와 3라운드 진출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한지은은 지난 2019년 국내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미국에서 열리는 제니퍼 심 오픈 당구 대회에서 세계 랭킹 1위 테레사 클롬펜하우어(네덜란드)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당구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또 지난 7월 원주에서 열린 호텔 인터불고 그랑프리에서 세미 사이그너(터키, 10위)를 상대로 기죽지 않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사이그너를 탈락 직전까지 몰아넣는 저력을 보여준 바 있다.

대회가 열리는 이집트 현지에서도 한지은의 관심이 높다. 여자 선수임에도 남자 선수에게 뒤지지 않는 경기력은 물론이고 냉철한 표정으로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한지은을 ‘아이스걸’ 또는 ‘아이스한’이라 부르며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한국 선수들 사이에서는 유일한 여성 선수로 행운까지 따르는 한지은을 '갓지은'이라 부르고 있다.

행운의 진출권을 획득하며 2라운드에 진출했지만 2라운드에서 만나는 상대들이 만만치 않다. 그래도 그동안 한지은은 강자에게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이번 대회에서도 강자들을 상대로 통쾌한 승리를 보여주길 많은 당구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지은은 29일 오후 10시 30분(한국 시간) 니콜라우스 코겔바우와 2라운드 첫 경기를 갖는다.

한편 2라운드 경기에는 안지훈(대전, 113위), 오성규(충북, 205위), 차명종(안산시체육회, 130위), 이충복(시흥시체육회, 235위)이 경기 나설 예정이다.

샤름 엘 셰이크 3쿠션 월드컵 예선 2라운드 경기는 29일 오후 6시(한국시간)부터 시작되며 유튜브 파이브앤식스 채널에서 전 경기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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