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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특별방역점검회의 소집…7개월만에 직접 주재
단계적일상회복 후 위중증 환자 폭증
지난 4월 확진자 폭증하자 회의 소집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대응 특별방역 점검회의'를 주재한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이 회의를 주재한 것은 올해 4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이번 특별방역점검회의는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최근 위중증 환자가 고령층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것이다. 박 대변인은 "추가 접종의 조속한 시행과 병상 확충이 시급한 상황에서 4주간의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을 평가하고, 치료체계를 비롯해 백신 추가 접종과 방역 상황 등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 후 확진자 뿐만 아니라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자 모임인원을 다시 제한하는 등 비상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26일 기준신규 확진자 수는 3901명으로 집계됐다. 전날(3938명)보다는 37명 줄었지만, 이틀 연속 3000명대 후반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3일 신규 확진자는 4115명으로 코로나19 사태 후 최다치로 집계됐다.

위중증 환자 역시 연일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23일 549명 최다치를 기록한 이후 24일 586명, 25일 612명, 이날 617명으로 증가했다.

위중증 환자를 위한 병상도 한계치에 도달하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중환자 병상은 총 1135개 중 812개가 사용 중으로, 가동률은 71.5%이다.

전국적으로 병상 상황이 심각하다. 전체 병상 695개 중 583개(83.9%)가 이용 중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85.5%(345개 중 295개 사용), 경기 82.7%(271개 중 224개 사용), 인천 81.0%(79개 중 64개 사용)다. 중대본은 사실상 병상이 가득 찬 상태라고 보고 있다. 경북은 중환자 병상이 모두 가동중이며 대전 92%, 광주 82.8%, 충남 78.9%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문 대통령이 지난 4월 12일 수도권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소집한 바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국무회의에서 “일상회복을 시작했다가 다시 어려움을 겪는 나라가 많다”며 “우리는 뒷걸음질 치는 일 없이 완전한 일상회복으로 나아가도록 상황 관리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단계적 일상회복 후 나온 문 대통령의 첫 메시지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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