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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연초 해외 여행 갈래요”…유럽 패키지 1시간 만에 50억어치 팔렸다[언박싱]
“미뤘던 신혼여행·가족여행 떠난다”
“11월부터 미주·유럽 여행 상품 늘릴 예정”
스페인 7일 패키지를 판매한 홈쇼핑 업체. 현재 해당 상품은 일시품절 상태다. [롯데홈쇼핑 홈페이지]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지난 17일 홈쇼핑에서 판매한 ‘스페인 일주 7일 패키지’ 상품은 방송 60분만에 예약 건수 1만건을 기록했다. 총 매출은 50억원을 달성했다. 같은 날 방송된 터키 7박 8일 패키지도 예약 건수 1만8000건에 주문금액 15억원을 돌파했다. 현재 두 상품 모두 일시품절 상태다. 해당 방송을 기획한 롯데홈쇼핑은 이달 말부터는 지중해 해외여행 판매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해외여행 패키지 판매는 라이브방송에서도 흥했다. 지난 7일 업계 최초로 괌 현지 생중계 라이브방송을 진행한 티몬은 이날 하루동안 매출 1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괌 여행상품 중 최대 매출 기록이다.

오랫동안 ‘판매 중지’나 다름 없었던 여행 상품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위드(with)코로나’ 기대감으로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에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방역관리에 대한 신뢰가 확보된 국가 간에 격리를 면제하는 ‘트래블 버블’을 시행 중인 국가를 중심으로 관련 수요가 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대규모 적자에 시달려온 주요 여행사들이 내년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체크인 카운터에서 탑승객들이 수속을 밟고 있다. 연합뉴스

“미뤘던 신혼여행·가족여행 떠난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확산세로 주춤했던 해외여행 수요가 9월 말부터 크게 증가하고 있다. 백신 접종율이 높아지고, 정부가 ‘위드코로나’로의 방역체계 전환 일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생긴 변화다.

이커머스부터 홈쇼핑까지 선제적으로 해외여행 수요 잡기에 나섰다. 인터파크가 9월 한 달간 항공권 발매 추이를 비교한 결과, 8월 대비 9월에 유럽 주요 노선의 항공권 발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상승폭이 큰 지역은 판매가 7배 이상 늘어난 마드리드였고, 취리히가 275%, 암스테르담이 250%로 뒤를 이었다. 모두 유럽 관광 도시다.

올해 출발하는 사이판과 괌 상품도 인기다. 사이판은 마리아나 주정부가 유전자증폭 검사(PCR) 비용과 여행 경비 등을 지원하는 여행지며, 괌은 백신 1차 접종자라도 자가격리 없이 갈 수 있는 곳이다. 몰디브로 가는 항공권은 전달 대비 494.7%, 괌은 52.2% 증가했다. 티몬이 지난달 판매한 ‘사이판 트래블 버블 7박8일 자유여행권’은 1000명 이상의 여행객이 몰렸다.

출발 시기는 연말연초가 많았다. G마켓이 최근 늘어난 국제항공권 예매를 분석해보니, 2021년 12월과 2022년 1월의 항공권 평균 매출이 160% 올랐다. 업계는 통상적으로 여행 수요가 높은 시기인만큼 관련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1월부터 미주·유럽 여행 상품 늘릴 예정”

현재는 상대적으로 여행이 자유로운 사이판·괌 위주로 상품이 판매되고 있지만 11월부터는 유럽, 미주 상품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한 달간 여행 관련 상품 매출이 4배 이상 늘어난 SSG닷컴은 월말까지 이어지는 할인 행사기간 동안 유럽·미주 해외여행 패키지 여행 상품 판매 예정이며, 11월 초에는 ‘괌 해외여행 패키지’ 라이브방송 진행할 계획이다.

해외여행 기대감이 커지면서 해외 호텔 상품부터 여권케이스도 판매가 늘었다. 11번가에 따르면 최근 한 달(9월 17일~19일) 동안 해외 호텔은 전년 대비 32%, 여권케이스는 49% 거래액이 증가했다.

주요 항공사도 해외 노선을 늘리는 중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9월 여객 출발 인원은 14만480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한 달 동안 100~150만명이 인천공항을 떠났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과 비교했을 때 저조한 수치지만,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음달에는 대한항공이 하와이, 아시아나항공은 12월 괌 노선 운항 재개를 추진하는 등 항공업계도 움직이도 있어 항공권 거래는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6월부터 주요 여행지의 트래블 버블 관련 소식이 전해지면서 해외여행이 재개될 기미를 보이다 코로나19 확산세로 다시 주춤했고, 9월말부터 다시 살아났다”며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여행 상품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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