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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하게 눈길 가네”…무한변신하는 유통가 캐릭터 [언박싱]
가전 캐릭터 일렉트로맨, 골프상점으로
귀여운 캐릭터 보면 ‘무장해제’…마케팅 활용 늘어
세계관 구축한 진로두꺼비·제이릴라
‘일렉트로마트’ 캐릭터인 일렉트로맨. [SSG닷컴 홈페이지]
일렉트로맨을 활용한 '일렉트로골프' 브랜드. [SSG닷컴 홈페이지]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기업이 자체적으로 만든 캐릭터의 영역이 무한 확장하고 있다. 협업을 통해 굿즈로 탄생하는 건 기본이요,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가 하면, 다른 브랜드의 캐릭터로 발탁되기도 한다. 다년간 쌓은 캐릭터 인지도를 활용한 마케팅도 늘고 있다.

TV 팔던 ‘전기남자’ 캐릭터, 골프상점 주인으로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마트는 일렉트로마트 캐릭터 ‘일렉트로맨’을 활용한 골프상점 ‘일렉트로골프’를 선보였다. 일렉트로골프는 SSG닷컴 내에 공식몰을 열었으며, 재단장한 이마트 만촌점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일렉트로골프 상품 중 ‘매장 배송상품’은 온라인에서 주문 후 이마트 매장 38곳에서 받아볼 수 있다. 구매자는 주문일로부터 2일 내에 원하는 수령시간을 정할 수 있다. 상품 확인 후 결제 완료 과정을 거쳐야 해서 매장에서 골프용품을 본 뒤에 구매 여부를 결정해도 된다.

특히 일렉트로맨은 점포 정리 가능성이 큰 일렉트로마트의 캐릭터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마트는 지난달 가전을 판매하는 일렉트로마트, 반려동물용품을 다루는 몰리스 등 전문점을 축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문점 매장 역시 효율화 작업 대상에 놓여 있다. 따라서 사업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이 큰 가전매장 캐릭터 일렉트로맨을 성장 가능성이 큰 골프사업 캐릭터로 바꾸는 전략을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귀여운 캐릭터 보면 ‘무장해제’…마케팅 활용 늘어
[제이릴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카카오프렌즈 같은 ‘대국민 캐릭터’는 아니지만 자사 고객을 위한 마케팅 중심으로 활동하는 기업 캐릭터들은 일렉트로맨 외에도 많다. 캐릭터가 기업에 막대한 수익을 안겨주는 대상이 아닌, 소비자에게 친근감·편안함 등을 주는 역할을 맡는 것이다.

현대백화점의 MZ(밀레니얼+Z)세대 방문객에게 인기가 많은 강아지 캐릭터 ‘흰디’가 대표적이다. 현대백화점은 15일부터 자체 캐릭터 흰디로 디자인한 인형 ‘흰디 하트 에디션’을 판매한다. ‘흰디 하트 에디션’은 흰디 인형과 반려견이 가지고 놀 수 있는 노즈워크 장난감, 누를 때마다 소리가 나는 삑삑이 장난감 등 3종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흰디 하트 상품 출시는 지난 2019년부터 동물권행동카라와 함께 진행 중인 유기견 건강돌봄 지원 프로그램인 ‘하트포도그’ 캠페인의 일환으로, 판매수익금은 전액 유기견돌봄센터 환경개선에 사용될 예정이다.

앞서 2019년에도 현대백화점은 흰디 무드등을 제작해 이를 판매한 수익금 2000만원을 유기견 예방접종기금으로 지원한 바 있다.

세계관 구축한 진로두꺼비·제이릴라

캐릭터사업이 대박으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어른이 문방구 ‘두껍상회’의 9번째 매장인 창원점을 오픈하고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갔다. 두껍상회는 국내 최초 주류 캐릭터 매장이다. 지난해 8월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과 대구, 광주, 전주, 인천, 강릉, 대전 등을 거치며 전국으로 매장을 늘리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을 닮은 캐릭터로 화제를 모은 신세계푸드의 ‘제이릴라’도 다방면으로 활용을 논의 중이다. 정 부회장은 최근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이릴라 띄우기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 현재 SNS에서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는 제이릴라는 협찬을 받거나 자체 이벤트를 진행하며 구독자를 늘리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구찌의 배스킷 스니커즈 ‘인터로킹G 스니커즈’를 협찬받기도 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캐릭터가 기업과 소비자 사이에서 중간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소비자들이 기업과의 직접 소통을 거부감을 느끼는 반면, 캐릭터와는 쉽게 연결되기에 관련 수요는 점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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