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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서 번호표 뽑아야 먹는 ‘연돈’, 백종원 프랜차이즈로 강남 진출[언박싱]
27일 강남CGV 건물에 2호점
더본, 수도권 내 주요 거점에 추가 오픈 계획
“골목식당 이용해 본인 사업 확장한 것 아니냐” 비판도
27일 더본코리아의 ‘연돈볼카츠’가 이날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스타플렉스 2층에 2호점을 오픈했다. [신주희 기자]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외식 브랜드 더본코리아가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한 인기 돈가스집 ‘연돈’과 손잡고 낸 프랜차이즈 매장이 강남 한복판에도 진출한다.

2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의 ‘연돈볼카츠’는 이날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스타플렉스 2층에 2호점을 오픈했다. 지난 15일 제주도 서해안로 317번지에 사수 1호점을 연 데에 이어 수도권에도 문을 연 것이다. 더본코리아는 강남2호점 외에도 수도권 내 주요 거점 지역에도 추가적으로 ‘연돈 볼카츠’ 매장을 열 계획이다.

더본코리아 측은 백종원 대표가 한돈의 비선호 부위 소비를 확대하기 위해 ‘볼카츠’라는 신메뉴를 연돈 김응서 사장과 개발했으며, 더본코리아가 연돈에 로열티를 지불하고 프랜차이즈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연돈이 독자적으로 프랜차이즈화에 나서지 않고 더본코리아의 백 대표와 함께하면서 또 다시 ‘문어발식 프랜차이즈 확장’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연돈볼카츠 사업에 백종원이 함께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골목식당’이 백종원의 사업 홍보를 도운 셈”, “결국 방송을 이용해 자신의 브랜드를 키운 꼴”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당시 ‘골목식당’ 방송편에서는 백 대표가 ‘연돈’의 사장 내외를 도우면서 프랜차이즈화 계획이 없다고 밝혔기 때문에 비난의 목소리는 거셌다. 또 다시 대기업이 골목 상권을 위협하게 됐다는 비판도 뒤따랐다.

다른 한 편에서는 백 대표의 도움으로 ‘연돈’이 프랜차이즈 사업까지 확장할 수 있는 것은 골목식당의 또 다른 성공 사례로 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아울러 그동안 제주도에서 번호표를 뽑고 기다려야 맛 볼 수 있는 인기 돈가스 매장 ‘연돈’의 소비자 접근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연돈’의 프랜차이즈화를 마냥 비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앞서 연돈은 지난 2018년 11월 SBS의 ‘골목식당’ 홍은동 포방터편에 출연하며 뛰어난 맛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러다 지난 2019년에는 백종원 대표의 도움을 받아 제주도 더본 호텔 인근으로 이전, 선착순 방식으로 운영했으나 매장 앞에서 밤샘 대기를 하거나 대신 줄을 선 뒤 암표를 주고 거래를 하는 사례가 생기면서 온라인 예약제 운영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현재까지도 경쟁이 치열해 여전히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연돈’의 예약권이 2~3만원에 거래되기도 한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자영업 불황 속에서 주변 상권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의견과 “검증된 사업 모델로 프랜차이즈 창업을 원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시각이 엇갈렸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날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로 자영업자들이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인근 상권 식당의 피해가 클 것”이라며 “물론 자본주의 사회에서 확실한 사업 아이템으로 체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일을 나쁘게 평가할 수는 없지만 방송상에서 백 대표가 ‘프랜차이즈화’에 대해 선을 그었기 때문에 부정적인 의견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호 영산대 호텔관광학부 외식경영학과 교수는 “그래도 백 대표가 ‘연돈’ 프랜차이즈화를 위한 표준화 작업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았고 프랜차이즈 사업으로서의 안정성과 확장성은 있어보인다”며 “연돈 사장님도 골목상권의 성공 사례이자 불경기에 창업을 원하는 이들에게 또 다른 기회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연돈볼카츠는)제주 매장에서 약 4개월간 테이크아웃 방식으로 테스트 판매하며 상품성에 대한 소비자 검증을 마쳤다”며 “이번 브랜드는 매장 확장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일부 수도권 거점 지역 중심으로만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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