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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균 49세 퇴직하는 고령층…10명 중 7명 “73세까지 생활비 벌어야 하는데”
통계청 ‘2021년 5월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 발표
희망 임금 150만~200만원 미만 가장 많아
[통계청 자료]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취업 경험이 있는 55~64세 인구가 평균 49세에 직장을 그만뒀고, 이들 중 절반 정도는 현재 취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55~79세 고령층 10명 중 7명은 평균 73세까지 계속 일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5월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취업 경험이 있는 55~64세(기초노령연금 수령 전) 고령층 인구가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둘 당시 평균 연령은 49.3세로, 1년 전보다 0.1세 낮아졌다.

직장을 그만둔 사유로는 '사업 부진·조업 중단·휴폐업'(33.0%)이 가장 많았다. '권고사직·명예퇴직·정리해고'(12.2%)를 포함하면 절반 가까이(45.2%)가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일자리를 잃은 셈이다. 이외 사유는 '건강이 좋지 않아서'(18.8%), '가족을 돌보기 위해서'(14.1%) 등 순이었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15년2.1개월로, 지난해보다 4.9개월 짧았다. 성별로 보면 남성(18년9.1개월)의 평균 근속기간이 여성(11년6.1개월)보다 7년3개월 더 길었다. 여성은 5년 미만 근속 비중이 22.6%인 반면, 남성은 30년 이상 근속자가 전체의 23.6%를 차지했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둔 고령층 가운데 현재 취업 중인 사람은 52%에 불과했다. 나머지 절반가량은 퇴직 후 일자리를 구하지 않거나 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55~79세 전체 고령층 가운데 장래 근로를 희망하는 사람의 비율은 68.1%(1005만9000명)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금 일을 하고 있으면서 장래에도 일하기를 원하거나 지금은 일이 없지만 앞으로는 일하고 싶다고 희망한 사람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장래 근로를 희망하는 고령층 인구가 계속 근로하고 싶은 연령은 '평균 73세까지'로 나타났다.

이미 70세를 넘긴 70~74세 고령층은 '79세', 75~79세는 '82세까지' 일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근로 희망 사유로는 '생활비에 보탬'(58.7%)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 고령층 가운데 48.4%(714만4000명)은 '월평균 64만원의 연금을 수령'했으나, 연금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워 추가로 일을 하려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령층이 장래 희망하는 월평균 임금 수준은 '150만~200만원 미만'(22.0%), '100만~150만원 미만'(18.4%), '200만~250만원 미만'(17.8%) 순으로 높았다.

장래 근로 희망자의 일자리 선택 기준은 '일의 양과 시간대'(28.4%), '임금 수준'(21.4%), '계속 근로 가능성'(17.6%) 등으로, 과거 취업 경험과 연관성이 있는 일자리를 희망하는 사람은 10.0%에 그쳤다. 고령층 가운데 지난 1년간 구직경험자 비율은 21.1%로, 1년 전보다 2.0%포인트 상승했다.

55~79세 고령층 인구는 1476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49만4000명(3.5%) 증가했다. 전체 15세 이상 인구(4504만9000명) 가운데 고령층 비중은 32.8%로 집계됐다. 고령층 인구 비중은 지난 2018년 처음으로 30%를 넘어선 데 이어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고령층 고용률은 56.0%로, 작년 동월 대비 0.7%포인트 상승하며 200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55~64세 고용률이 67.1%, 65~79세 고용률은 42.4%로 각각 집계됐다.

고령층 취업자의 산업별 분포를 보면 '공공일자리가 대부분인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38.1%) 비중이 가장 컸으며, 이외 '도소매·숙박음식업'(17.6%), '농림어업'(13.6%) 등 순이었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 종사자'(25.6%) 비율이 가장 높았다.

고령층 중 현재 미취업 상태인 사람은 648만명(44.0%)이었다. 미취업자 중 전 생애에서 취업 경험이 전혀 없는 경우는 45만8000명이었고, 이 중 여성이 44만2000명이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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