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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조스와 함께 우주여행’ 티켓, 경매서 312억원에 낙찰
낙찰자 신원은 추후 공개하기로…내달 20일 베이조스와 함께 ‘뉴셰퍼드’ 탑승
[AP]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및 우주탐사 기업 블루오리진의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와 함께 우주여행을 할 수 있는 티켓이 경매에서 2800만달러(약 312억6000만원)에 낙찰됐다.

12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블루오리진은 이날 베이조스와 함께 자사의 첫 우주 관광 로켓 ‘뉴 셰퍼드’를 타고 우주여행을 할 좌석을 경매에 부친 결과 이 가격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뉴 셰퍼드는 다음 달 20일 미국 텍사스에서 베이조스와 그 남동생 마크, 그리고 경매 낙찰자를 태우고 첫 유인 우주비행을 할 예정이다. 이날은 첫 유인 달 착륙선인 아폴로 11호가 달에 내린 지 52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낙찰자의 신원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몇 주 내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블루오리진은 밝혔다.

전화로 진행된 이날 경매는 480만달러에 시작했지만 159개국에서 약 7600명이 경쟁에 뛰어들면서 불과 4분 만에 2000만달러를 넘어섰고 7분 만에 마감했다. 티켓 판매 수익은 블루오리진의 교육 관련 비영리단체인 ‘클럽 포 더 퓨처’에 기부된다.

이처럼 경매 수익금은 기부하지만, 블루오리진은 이번 이벤트가 아직 초기인 우주 관광 사업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일깨우는 자극제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투자은행 UBS는 2030년까지 우주 관광산업이 연간 30억달러(약 3조3000억원) 규모로 커질 수 있다고 추정했다.

로이터는 2018년 블루오리진이 1회 여행에 최소한 20만달러(약 2억2000만원)의 요금을 부과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베이조스는 경매 전 공개된 동영상에서 “지구를 우주에서 보는 일은 당신을 변화시킨다. 그것은 이 행성, 그리고 인류와 당신과의 관계를 바꾼다”고 말했다.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및 우주탐사 기업 블루오리진의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 [AP]

뉴 셰퍼드는 사람을 태운 우주여행 캡슐을 싣고 고도 약 100㎞까지 올라가게 된다. 십여 차례 넘게 무인 시험비행에 성공했지만 유인 비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율운항 시스템으로 운영되며 최대 6명의 승객을 태우도록 설계됐다. 또 캡슐에는 대형 유리창이 달려 있어 우주여행 중 약 3분간 무중력 상태로 우주에 떠 있는 동안 승객들이 지구를 내려다볼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뉴 셰퍼드는 이번에 모두 4명의 승객을 태울 예정이다. 나머지 1명의 승객은 추후 발표된다.

뉴 셰퍼드 로켓과 캡슐은 모두 회수돼 재활용된다.

베이조스는 2000년 블루오리진을 설립한 뒤 아마존의 주식을 팔아 회사 운영 자금을 대왔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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