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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도 프리미엄 단지명 붙여주세요”…건설사가 생각하는 조건은? [부동산360]
아크로(ACRO), 디에이치(THE H), 르엘(LE-EL) 등
건설사 최상급 브랜드명 인기 높아져
공통점은 강남·대단지·공사비 높게 책정된 단지
‘자이(Xi)’, ‘래미안’ 처럼 단일브랜드 전략 구사하기도
강남구 개포동에 위치한 디에이치아너힐즈(1320가구) 아파트 단지 전경.[사진=이민경 기자]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노원구도 재건축되는 아파트들에 ‘아크로(ACRO)’나 ‘디에이치(THE H)’ 같은 최고급 브랜드명이 붙었으면 합니다. 심지어 부산 아파트에도 붙여주는데 노원구 집값이 많이 오른만큼 기대를 걸어봐도 되지 않을까요.”(재건축 아파트 조합원 A씨)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 등에 적용된 프리미엄 아파트 단지명을 원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건설업계에서는 최고급 주택 브랜드인 만큼 깐깐한 심사를 거친 단지에만 선택적으로 적용하고 있다고 밝힌다.

회사마다 정확한 기준은 대외비로 부치지만 현재까지 시공한 전력으로 보면 강남 소재, 대단지 아파트, 그리고 공사비가 많이 소요된 현장으로 공통점이 추려진다.

입주를 앞둔 서초구 반포동 디에이치라클라스 아파트 입구 전경.[사진=이민경 기자]

그런데 최근 DL이앤씨는 서울 강남이 아닌 비수도권 부산 해운대구 우동1구역에 ‘아크로 원하이드’를 시공한다고 밝혔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아크로’가 적용되는 단지는 기존에는 강남에 한정했는데 이제는 그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land mark)가 돼느냐를 기준으로 본다”면서 “가격적인 면도 따지는데 분양가는 계속 바뀌는거라서 그걸로만 정하진 않는다”고 소개했다.

그외에도 입지, 시세, 서비스, 랜드마크 디자인, 기술과 품질, 품질기준에 부합하는 공사비, 향후 미래가치, 분양성 등 하이엔드를 완성하는 기준이 적용된다.

또 “단지 규모도 정확하게 몇 가구부터 라고 정하진 않았지만 일단은 대단지여야 한다”면서 “회사 내 브랜드 의사결정기구인 ‘브랜드 커미티’를 통해 최종 부여 여부가 확정된다”고 설명했다.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아크로리버파크(1612가구) 아파트 전경.[사진=이민경 기자]

현대건설 관계자도 “회사 내의 브랜드위원회에서 어느 단지에 디에이치(THE H)를 적용할 지 결정한다”며 “기준은 7가지로 브랜드·사업·상품·서비스·시공품질·고객관리·분양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디에이치 브랜드가 적용되어 분양까지 마친 단지는 ‘디에이치 아너힐즈’(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디에이치 포레센트(일원대우아파트 재건축), 디에이치 라클라스(삼호가든3차 재건축), 디에이치 자이 개포(개포주공8단지 재건축),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개포주공1단지)가 있다.

롯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르엘(LE-EL)’도 강남권을 중심으로 포진해있다. 잠원동 ‘반포르엘아파트’, 대치동 ‘르엘대치아파트’, 잠원동 ‘르엘신반포파크애비뉴’가 입주를 앞두고 있고, 청담동 삼익 아파트도 ‘청담 르엘’이 될 예정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강남 및 준강남(잠실 등 송파구) 지역을 대상으로 마감수준 및 공사비, 분양가 등을 종합해서 브랜드 위원회 심사를 통해서 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하이엔드 브랜드 없이 단일 브랜드로만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하는 경우도 있다. GS건설 ‘자이(Xi)’와 삼성물산 ‘래미안’이 그렇다.

입주장을 맞은 서초구 서초동 서초그랑자이 아파트.[사진=이민경 기자]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자이나 래미안은 처음 론칭 당시부터 ‘프리미엄’을 달고 나온 브랜드라 상위 브랜드를 또다시 내놓으면 기존 아파트 고객들이 불만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대신 펫네임(Pet name)으로 차별화를 두는데, 간혹 아파트 단지명이 매우 길어지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고 전했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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