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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민 공세 막자…쿠팡이츠 ‘월급’ 받는 배달기사 모은다
쿠팡이츠 파트너 [쿠팡 제공]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주5일 근무하고 월급 받아가실 배달 기사 구합니다!” (쿠팡이츠)

쿠팡이츠가 쿠팡이츠서비스에 소속돼 월급을 받고 일하는 배달원을 모집한다. 배달의민족이 단건 배달 서비스 배민1(one)을 개시하는 등 ‘빠른 배달’ 경쟁이 격화되자 안정적인 배달을 위해 직고용 배달원을 도입하는 것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이츠친구’로 불리는 배달원을 채용 중이다. 쿠팡이츠 서비스를 운영하는 쿠팡이츠서비스 소속으로 주5일, 오전·오후 근무조로 나눠 근무한다. 3개월 계약직으로 대상은 이륜차(오토바이) 운전 면허 소지자로 한정됐다. 쿠팡이츠서비스는 ▷4대 보험 가입 ▷연차 휴가 ▷인센티브 지급 ▷배송 수단·유류비·통신비 지원 ▷경조사 지원 등을 혜택으로 내세웠다.

쿠팡이츠 '이츠친구' 채용 공고 [사람인 캡처]

쿠팡 직고용 택배기사인 ‘쿠팡친구’ 시스템을 음식 배달 서비스 쿠팡이츠에 도입한 것으로 보인다. 쿠팡친구는 3개월 계약직으로 입사해, 3개월 간 일종의 수습 기간을 거친다. 이후 계약을 연장 총 2년이 지나면 정규직이 되는 구조다. 일반적으로 배달기사들은 ‘개인사업자’ 신분으로 배달대행사나 배달 플랫폼과 계약을 맺는다. 직고용된 인력이 아니다. 개인사업자 형태의 배달 기사는 원할 때, 원하는 만큼 일할 수 있지만 주문 건수나 배달비 체계에 따라 수입이 불안정하다는 단점이 있다.

배민1(one) [우아한형제들 홈페이지 캡처]
지난달 말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 배달 주문이 밀려 쌓여 있다. 빠른 배달이 장점이었던 쿠팡이츠에서 라이더 수급이 되지 않아 1시간 가까이 주문이 밀리는 ‘대란’이 발생했던 것. [독자 제공]

‘빠른 배달’ 경쟁이 심화되자, 배달 인력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직고용 배달원 모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배달의민족은 단건 배달 서비스 ‘배민1(one)’을 출시했다. 단건 배달은 한 번에 1개의 주문만 소화해 배달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서비스다. 쿠팡이츠는 서비스 개시 초기부터 단건 배달을 시행, 빠른 배달을 강점으로 업계 3위로 빠르게 치고 올라왔다.

하지만 점심, 저녁 피크 시간대 배달원 수급 불일치로 빠른 배달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악천후가 계속됐던 지난 달 말에는 서울 강남, 서초 등 일부 지역에서 ‘배달 대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음식 조리가 완료됐음에도 라이더가 배정되지 않아 주문 취소 사례가 속출한 것이다. 장마와 여름 배달 성수기를 앞둔 시점에서 배달원 확보가 시급하다. 배민이 배민1 안착을 위해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배달원 이탈 우려도 심각한 상황이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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