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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건물붕괴’ 가로수가 버스 승객 8명 살렸다
소방당국 “가로수가 완충 작용”

10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 건물붕괴 사고 현장 주변 가로수 모습.[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지난 9일 광주 재개발지역 철거건물 붕괴 사고 당시 주변 가로수가 완충 역할을 해 인명 피해를 줄인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건물의 콘크리트 잔해물이 시내버스를 덮칠 당시 버스 전면부가 인도에 심어진 아름드리나무의 완충 작용으로 후면부보다 덜 손상됐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이날 광주 동구 학동 붕괴 사고 현장을 찾은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현장 브리핑을 하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사고 당시 5층짜리 건물이 도로쪽으로 무너지면서 정류장에 정차한 시내버스를 덮쳐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버스 앞쪽에 탑승한 8명은 중상을 입었고 뒤쪽에 탄 9명은 모두 사망했다.

이날 한국일보에 따르면 사고 버스에는 부녀가 함께 탑승했다가 앞쪽에 탄 아버지는 구조되고 뒤쪽에 탄 딸은 결국 사망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광주시 동구 건물붕괴사고 현장. [소방청 제공]

경찰과 소방당국은 애초 시내버스 한 대와 승용차 두 대가 붕괴한 건물 잔해에 깔렸다는 신고를 받았지만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승용차들은 붕괴 직전 멈춰 섰고 버스만 매몰된 것으로 파악했다.

당시 거리에 다른 보행자는 없었고 건물 철거 작업자들도 이상 징후를 느끼고 밖으로 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참사와 관련해 경찰과 국토교통부 등 관계 기관의 철저한 사고 원인 조사와 책임 소재규명이 필요하다며 “사전 허가 과정이 적법했는지, 건물 해체 공사 주변의 안전조치는 제대로 취해졌는지, 작업 중에 안전관리 규정과 절차가 준수되었는지 확인하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했다.

아울러 희생자와 가족에 대한 조치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광주시와 동구청,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는 사망자 장례 절차와 부상자 치료 지원을 통해 희생자와 가족의 아픔을 덜어드리는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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