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공개한 S폴더블 디스플레이 이미지 [출처=유튜브 채널 ‘Samsung Display’]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개한 S폴더블 디스플레이 이미지 [출처=유튜브 채널 ‘Samsung Display’]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펼치면 7.2인치, 접으면 주머니에 쏙”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 등 모바일 기기에 접목될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이 대거 공개됐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오는 21일(현지시간) 세계정보디스플레이 학회(SID)가 주최하는 ‘디스플레이 위크 2021’ 전시회 참가를 앞두고, 관련 영상을 게시했다. 두 번 접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부터, 둘둘 말린 슬라이더블, 17인치 대형 폴더블, 카메라 구멍 없는 디스플레이 등 다양하다. 앞선 디스플레이 기술이 탑재된 모바일 기기 출시도 멀지 않았다.

18일 삼성디스플레이는 관련 영상을 삼성디스플레이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삼성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구현한 가까운 미래의 모습을 담았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S폴더블’이다. 아웃폴딩과 인폴딩 구조를 결합해 디스플레이를 두 번 접는다. 펼쳤을 때 7.2인치에 달하는 모바일 기기를,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미니멀한 크기로 접을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개한 폴더블 랩탑 이미지 [출처=유튜브 채널 ‘Samsung Display’]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개한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 이미지 [출처=유튜브 채널 ‘Samsung Display’]

17인치 대형 폴더블 디스플레이도 공개했다. 4대3 비율로 펼쳤을 때 모니터 수준의 대화면을 만끽할 수 있다. 슬라이더블은 기존 스마트폰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가로 방향으로 화면을 확장할 수 있다. 언더패널카메라(UPC, Under Panel Camera)도 선보였다. 패널 아래에 카메라 모듈을 숨겼다. 모듈 상단 패널 부분에 투명 디스플레이를 배치하고, 투과율을 높여 카메라 기능을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기술을 실제 모바일 기기에 구현,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우선 내년 공개를 목표로 듀얼 폴더블폰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갤럭시Z폴드, 갤럭시Z플립의 뒤를 잇는 새로운 세대의 폴더블 라인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카메라 구멍이 없는 UPC 기술의 경우 당장 오는 8월 출시될 갤럭시Z폴드3에 적용될 전망이다. 최근 유출된 갤럭시Z폴드3 홍보 영상에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를 가진 최초의 폴더블폰”이라는 설명 문구가 기재돼있어 화제를 모았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개한 UPC 예상 이미지 [출처=유튜브 채널 ‘Samsung Display’]

삼성전자는 둘둘 말린 디스플레이가 펼쳐지는 슬라이더블폰도 준비 중이다. 당초 LG전자의 ‘LG 롤러블’이 세계 최초 롤러블폰이 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전면 철수하면서 상용화가 늦어지고 있다. 오포(OPPO)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가 롤러블폰 시제품을 공개하며 LG전자 빈 자리를 노리는 상태다.

태블릿PC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접는 태블릿PC도 준비 중이다. 2개의 힌지(경첩)가 장착된 3단 태블릿PC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 기즈모 차이나는 “2022년 2분기 ‘갤럭시Z폴드탭’이 출시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park.jiye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