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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곤증엔 역시 봄나물”…시금치·봄동 잘나가네 [식탐]
깻잎·쑥 등 판매량 1년새 72%↑
신진대사 도움·성인병 예방 탁월
대표적인 잎채소 시금치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마켓컬리 제공]

[헤럴드경제=박재석 기자] 봄이 다가오자 나물을 찾는 사람이 늘었다. ‘겨울철 가장 달고 맛이 좋다’는 시금치를 시작으로 봄이 제철인 쑥, 고기와 잘 어울리는 깻잎 등 다양한 엽채류(잎채소) 판매가 증가하는 추세다.

4일 마켓컬리에 따르면, 올해 1~2월 엽채류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2% 뛰었다. 엽채류는 잎을 먹는 채소로, 시금치·깻잎·부추·달래·냉이·봄동·취나물·쑥 등이 꼽힌다.

옆채류 판매 비중. [마켓컬리 제공]
시금치 판매 263% 급증…봄동·부추도 인기

특히 가장 크게 판매량이 늘어난 채소는 시금치로, 전년 동기 대비 263% 뛰었다. 이로 인해 지난해 7%에 머물렀던 엽채류 내 시금치 비중은 올해 25%로 늘었다. 깻잎(23%)과 배추(16%)가 뒤를 이었으며, 봄부터 수확에 들어가는 부추도 12%를 차지했다.

시금치는 겨울부터 나오는 만큼 겨울 채소라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이는 재배 기간을 줄이고 수확 시기를 앞당겼기 때문으로, 시금치는 봄에 먹는 나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시금치 판매 증가에 대해 “경기도와 남해, 영덕 등 다양한 산지의 시금치를 추가했다”며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끼 시금치를 출시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에서 경쟁력 있는 가격을 확보한 데다 쿠폰 등을 제공한 점이 구매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쑥(122%)과 봄동(109%)의 판매량이 돋보였다. 좋은 향으로 많은 사람이 찾는 달래(53%)와 취나물(15%)도 지난해보다 인기가 많아졌다.

봄철 대표 식재료 달래. [마켓컬리 제공]
춘곤증·신진대사에 도움…맛도 좋아

봄나물은 춘곤증을 이기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생시금치 100g에는 비타민A(베타카로틴) 2876㎍을 비롯해 비타민B1(0.12㎎), 비타민B2(0.34㎎), 비타민C(60㎎) 등의 비타민 풍부하게 들어 있다. 또 시금치의 엽산은 뇌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줘 치매 위험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쑥은 이른 봄에 나온 연두색의 연한 잎줄기가 가장 맛이 좋다. 색이 진하면 쓰고 식감도 좋지 않다. 각종 국이나 탕 외에도 전, 튀김, 떡 등 쓰이는 범위도 넓다. 비타민과 무기질도 풍부해 피로 해소에도 좋다. 쑥에 함유된 칼륨은 피를 맑게 하고 혈관 기능을 개선해 고혈압과 동맥경화 예방에 효과가 있다. 다만 쑥은 중금속을 흡착하는 성질이 있어, 도심이나 하천 인근의 쑥은 섭취 시 몸에 해로울 수 있다.

aT는 주요 농산물 주간 거래동향에서 “지난주 엽채류 대부분의 산지 기온상승으로 공급이 증가했다”며 “이번주엔 부추와 깻잎이 주요 산지인 경남(밀양, 하동) 지역 기온상승으로 공급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s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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