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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스타 ‘최애라면’은?…뭘해도 되는 ‘84년생 짜파게티’ [언박싱]
해시태그 21만개 돌파…짜파게티 잘나가네
굵은 면, 고운 스프, 재밌는 광고 ‘삼박자’
연매출액 2000억 돌파…최고매출 달성

[헤럴드경제=박재석 기자] 2013년 최고 히트메뉴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2019년 가수 마마무 멤버 화사가 선보인 ‘트러플 오일 짜파게티’와 영화 기생충의 ‘한우 채끝 짜파구리’까지.

지난 1984년 처음 나온 농심의 대표 짜장라면 ‘짜파게티’는 변신을 거듭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그런 짜파게티가 수많은 신상 라면을 제치고 2020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최애(가장 사랑하는) 라면’으로 등극했다. 라면 가운데 가장 많은 인스타그램 해시태그(#)를 받은 것이다. 지난해에는 최고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해시태그 21만개 돌파…짜파게티 ‘인싸’ 됐네

짜파게티 관련 게시글. [인스타그램 캡처]

농심은 지난 1일 기준 짜파게티의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게시물 수가 21만9000여개로, 국내 라면 가운데 가장 많다고 2일 밝혔다. 삼양 ‘불닭볶음면’(19만5000개)과 자사 ‘신라면’(14만6000개), 오뚜기 ‘진라면’(6만개) 등 시장 대표 라면의 해시태그 게시물 수를 웃돌았다.

해시태그는 일종의 꼬리표를 다는 기능이다. 많이 달렸다는 것은 온라인에서 많은 사람이 관심을 보였다는 뜻이다. 2020년 한 해 동안 등록된 짜파게티 해시태그 게시물만 약 5만개로, 전체 게시물 중 25%가량을 차지한다. 그만큼 지난해 짜파게티를 먹은 소비자들이 많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농심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짜파게티를 단순히 먹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기 나름 조리해먹고 그 모습을 온라인에 공유하고 싶어 할 만큼 짜파게티가 친근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굵은 면, 고운 스프, 재밌는 광고 ‘삼박자’

짜파게티의 특징 중 하나는 ‘굵은 면발’이다. 개발 당시 굵은 면발의 라면이 흔치 않았다. 농심은 스파게티와 짜장면 모두 면발이 굵고 풍성한 느낌이 드는 외식 메뉴라는 점에 착안해, 한끼를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을 만들었다.

그렇게 이름도 짜장면과 스파게티를 더한 짜파게티로 지었다. 당시 짜장라면 이름이 대부분 ‘OO짜장’이라는 점과 비교하면 신선하다. 농심은 짜파게티라는 이름이 출시 초기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특징은 ‘고운 스프’에 있다. 스프 제조에 그래뉼 공법을 도입, 고운 과립 스프를 만들었다. 수분 함량이 적고 균일하고 높은 온도에서도 뭉치지 않게 만들어, 스프가 잘 풀리지 않았던 기존 짜장라면의 단점을 보완했다.

짜파게티 광고. 누구냐는 여자친구 아버지의 물음에 남자는 '짜파게티 요리사'라고 답했다. [유튜브 캡처]

‘일요일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라는 광고 카피도 짜파게티의 인기 요인이었다. 해당 광고 카피는 전국적으로 유행을 타면서 ‘일요일=짜파게티 먹는 날’이라는 인식을 심어준 것. ‘자네 누군가’라는 여자친구 아버지의 질문에 ‘저는 짜파게티 요리산데요’라고 황급히 둘러대는 재미있는 광고도 나왔다.

2000억원 돌파…2020년 최고 매출 달성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짜파게티와 너구리. [연합]

인기에 힘입어 짜파게티는 지난해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2020년 전년 대비 19% 성장한 219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 짜파게티 출시 이래 연간 매출액이 2000억원을 넘긴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게다가 라면시장에서 연간 매출액 2000억원이 넘는 브랜드는 농심의 ‘신라면’과 ‘짜파게티’, 오뚜기의 ‘진라면’뿐이다.

판매량도 지난해 약 3억4000만개에 이른다. 농심 관계자는 “지난해 짜파게티는 전 국민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며 “올해도 계속 사랑받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소비자와 소통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js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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