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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 한파에 폭설에도 "어차피 집콕"…명품도 꽂힌 ‘편의점 패션’[언박싱]
날씨 추워도 ‘어짜피 집콕’…홈웨어 매출 ↑
명품마저 가벼운 옷차림이 인기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최강 한파에 폭설에도 일명 편의점 패션인 ‘원마일웨어(One-mile wear)’를 찾는 이들이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강화로 실내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의류 구매패턴이 날씨와는 정반대로 흐르는 것이다. ‘어차피 집콕’에 명품 마저도 스니커즈와 같은 편안한 옷차림에 주목하고 있다.

[게티]
명품마저 가벼운 옷차림이 인기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예년과 달리 날씨가 추워져도 홈웨어나 캐주얼 상품 매출은 여전히 늘고 있다. 명품 거래 플랫폼 머스트잇이 최근(지난해 12월 29일~지난 1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활동성이 뛰어난 상품 위주로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트셔츠, 스니커즈, 패딩, 모자 등 캐주얼 상품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3% 가량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여름을 제외한 모든 계절에 착용이 가능한 스웨트셔츠의 판매량은 86% 뛰었다. 가벼운 옷차림 중 하나인 스니커즈의 판매량은 35% 늘었고, 근거리 외출시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모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가량 더 팔렸다. 판매량이 가장 크게 증가한 스웨트셔츠 품목에서는 스톤아일랜드의 ‘와펜 코튼 맨투맨’, 메종키츠네의 ‘폭스헤드 맨투맨’처럼 화려한 디자인보다는 작은 로고가 그려진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머스트잇 관계자는 “최근 예상치 못한 일상의 변화는 명품 소비 패턴에도 변화를 가져왔다”며 “일상복과 외출복의 경계가 점차 허물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온, 마약잠옷 특가전 [사진제공=롯데온]
날씨 추워도 ‘어차피 집콕’…홈웨어 매출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부터 패션 소비패턴은 ‘외출 중심’에서 ‘집 중심’으로 이동 중이다. 홈웨어 수요가 몇 차례 크게 늘어난 상태에서도 인기는 여전하다.

롯데온(ON)의 12월 잠옷·홈웨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12월 마지막 2주(지난해 12월 17일~31일)는 크리스마스와 연말 홈파티 수요로 매출이 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보온에 도움을 주는 내복·발열내의의 매출이 599%로 6배 가량 상승했고, ‘아동 내의·실내복’도 55% 늘었다.

집에서 뿐만 아니라 외출시에도 입을 수 있는 일명 ‘편의점 패션’인 원마일웨어(One-mile wear)도 인기를 끌었다. 실내와 야외 모두 편하게 입기 좋은 트레이닝복 매출은 지난 12월 한 달간 전년대비 32% 늘었다. 이 외에도 편한 실내/외복으로는 ‘티셔츠’가 14%, ‘원피스’의 매출이 62% 증가했다.

이에 따라 관련 기획전도 활발해지고 있다. 롯데온은 이번 달 10일까지는 ‘집콕러를 위한 원마일웨어 기획전’을 진행해 실내복과 외출복으로 활용이 가능한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머스트잇은 오는 2월 6일까지 명품 브랜드의 캐주얼 상품을 최대 51% 할인 판매하는 ‘액티브 앤 캐주얼웨어’ 기획전을 실시한다.

이신혜 롯데e커머스 패션팀장은 “과거에는 겨울철에 패딩, 코트 등 아우터를 중심으로 많은 판매가 이루어졌으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됨에 따라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잠옷, 실내복 등의 홈웨어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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