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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부호 500인, 올해 자산 1조달러 늘었다
-부호 500인 올해 추가한 자산, 지난해 4배 이상
-中 부호 성장세…전년대비 65% 증가
-주식시장 강세 등 요인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세계 500대 부호들이 올 한해 불린 자산이 1조 달러(약 1076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6일 기준으로 세계 500대 부호의 자산 규모는 5조3000억 달러로 집계돼, 2016년 12월 27일 기준 4조4000억 달러에서 1조 달러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00대 부호들이 작년에 벌어들인 것보다 4배 이상 많은 규모다.

이들 부호의 자산 변동을 나타내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는 올해 23% 상승했다. 이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세계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의 20%를 웃도는 것이다. 

아마존 설립자 제프 베조스. [사진=게티이미지]

세계 최고 부호로 꼽히는 아마존 설립자 제프 베조스는 올해 재산이 342억 달러(약 36조7513억 원) 늘었다. 11월 말 순자산이 1000억 달러를 돌파했으나, 현재는 996억 달러로 다소 줄었다. 억만장자의 대명사였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지난 10월 베조스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게이츠의 자산은 913억 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특히 중국 부호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포함된 중국 부호 38명의 자산은 올해 1770억 달러 가량 늘었다. 이는 전년 대비 65% 증가한 것으로, 49개국 중 가장 큰 폭의 성장세다.

중국 부동산대기업 헝다그룹의 설립자인 쉬자인이 작년보다 350% 증가한 259억 달러를 벌어들여 베조스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텐센트 설립자 마화텅은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410억 달러 자산으로 아시아 부호 2인자 자리를 꿰찼다.

블룸버그는 UBS그룹 AG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아시아계 억만 장자가 처음으로 미국을 뛰어 넘었다고 전했다.

올해 세계 부호들의 자산이 급증한 데는 주식시장 강세가 큰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마이크 라이언 UBS 미국 자산운용 부문 수석 투자전략가는 “지금은 역사상 두 번째로 탄탄하고 최장기인 강세장”이라면서 “올해 우리가 투자자들에게 한 가장 중요한 조언은 ‘투자를 유지하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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