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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안철수ㆍ박원순 참모출신 영입...‘친노’ 주홍글씨 지우나
[헤럴드생생뉴스]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당권 도전을 앞두고 안철수 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의 참모출신들을 영입했다.

문 의원 측은 1일 보도자료를 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박원순 서울시장, 안철수 전 대표 등을 도왔던 전문가들로 새로운 핵심 보좌진을 꾸렸다”고 설명했다.

당 대표 선거 후원회장에는 호남지역 원로 소설가 이명한(83)씨를 영입했다. 이씨 영입은 ‘친노’ 세력에 비우호적인 호남 민심을 달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이는 대변인에 김 전 대통령 시절 김기만 전 청와대 춘추관장을 기용했던 것과도 궤를 같이 한다.

젊은 층을 겨냥해서는 안 의원과 박 시장 보좌진들을 기용했다. SNS 홍보는 안 의원 캠프에서 소셜미디어팀장을 지냈던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를, 정무서포터에는 박 시장을 최측근에서 보좌했던 권오중 전 서울시 정무수석을 임명했다.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박 시장의 메시지단장을 맡았던 신동호 한양대 겸임교수는 메시지 서포터로서 선거 메시지를 책임진다.

문 의원이 당권을 쥐면 친노 패권주의가 강해질 것이라는 당 안팎의 우려를 해소하려는 노력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외부에서도 LG애드 출신의 전문 카피라이터 이정상 씨를 영입해 광고 책임을, 영화홍보 마케팅 전문가인 유순미 ‘메가폰’ 대표에는 홍보책임을 맡겼다. 강정구 전 민주통합당 조직담당 사무부총장과 문대림 전 제주도의회 의장은 조직을 맡아 지역 자원봉사자들을 총괄한다.

안 의원 측과 박 시장 측은 이에대해 각각 상이한 반응을 내놓았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의원실에 캠프 꾸리고 조용히 선거를 치르겠다고 한 것과는 앞뒤가 안 맞다”며 “지금은 총선이나 대선을 논할 때가 아닌데 그런 분위기로 과열시키는 건 좋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런 인선이 계파 청산의 모양새일 수 있지만 오히려 사람을 쓸어가는 모습으로 비쳐 다른 캠프 사람을 자극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 측은 권 전 수석의 참여에 “개인적 판단으로 보이고 사전에 상의한것은 없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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