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후보 등록 전 물밑작업… 문-정-박 치열한 눈치싸움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번주를 분수령으로 2ㆍ8 전당대회 모드로 급속히 전환된다. ‘빅3(문재인ㆍ정세균ㆍ박지원)’의 물밑 경쟁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차기 전당대회에 출마키로 한 ‘빅3’는 이번주 중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문희상 비대위원장에 ‘비대위원직 사표’를 낸 세 인사는, 사표 수리 시점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새정치연합의 차기 전당대회 룰은 오는 19일께 비대위회의에서 최종 의결되는데, 그 이전에 3명의 비대위원 사퇴가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의원은 최근 국회 인근에 전대 캠프 사무실을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과거 참여정부에서 함께 일을 했던 ‘핵심 친노’ 인사들도 대거 문 의원 캠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의원의 비대위원 사퇴 및 출마 발표 시점은 17일 오후 정당혁신 토론회에서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세균 의원도 국회 앞 금영빌딩에 캠프를 차렸다. 캠프 사무실 오픈과 비대위원직 사퇴, 당대표 출마 선언 등을 줄줄이 예고하면서 ‘관록의 정치인’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원 의원 역시 여의도 대하빌딩에 선거 사무실을 꾸렸다. 박 의원은 김유정-전현희 전 대변인들을 영입, 조직강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당대표 ‘예비경선(컷오프)’ 통과 인원수를 4~5명(기존 3명)으로 늘리기로 하면서 경쟁 구도 다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늘어난 ‘막차 티켓(1~2석)’을 누가 가져가느냐가 핵심이다. 김부겸 전 의원의 출마 여부가 쟁점으로 꼽히는 가운데, 민주평화국민연대 소속 이인영 의원과 ‘꿈보따리’ 행보를 이어가는 추미애 의원, 호남 대표론을 내건 박주선 의원 등이 ‘막차 티켓’을 향해 물밑 경쟁 중이다. 박영선 의원도 출마 여부를 두고 고심중이다.

‘분당론’의 현실화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분당론의 핵심은 ‘문재인(친노) 당대표 당선 시 신당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아직은 문 의원 출마를 막기 위한 ‘견제용’이란 분석이 많다. 우선 분당 또는 신당을 만들 동력 확보가 쉽지 않고, 구심점을 담당할 ‘인물’도 아직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중론이다. 다만 차기 당대표가 공천권을 어떻게 행사하느냐에 따라 분당 가능성은 언제든 열려있는 ‘화약고’란 평가도 있다.

h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