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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볼라 정점 찍었나…라이베리아 사망자 감소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서아프리카 4개국에서 들불처럼 번지던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세가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아프리카 에볼라의 위세가 정점을 찍고, 터닝포인트를 맞았다는 희망어린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에볼라 최대 피해국인 라이베리아는 사망자 수가 지난달보다 3분의 1 가량으로 줄었다. 추가 발병 환자가 보고되지 않는 나이지리아, 세네갈 등 일부 국가는 에볼라 종료를 선언하기도 했다.

국제적십자사는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의 에볼라 사망자 수가 급격히 줄면서 서아프리카 지역 에볼라와의 사투가 터닝포인트를 맞길 바란다고 밝혔다고 28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적십자사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한 주 동안 300명의 시신을 수거했으나 현재는 당시의 3분의 1 수준이라며, 에볼라 사망자 발생 추세가 후퇴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파야 탐바 라이베리아 적십자 사무총장은 현지 민영 라디오 방송 스카이FM에 출연, “사망 사례가 감소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몬로비아와 몬트세라도 지역에서 117구의 시신을 수습했다”며 “지난달 15일부터 21일까지 최대 315명의 사망자가 나온 것과 비교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서아프리카 지역 에볼라 상황도. [사진=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적십자사의 이같은 발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에볼라 위기가 ‘여전히 극심하다’란 결론을 내린 뒤 일주일만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러나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 올해 에볼라 사망자 수는 5000명에 육박하고 있고 감염자 수는 이미 1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25일 WHO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사망자는 4922명, 감염자는 1만14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최대 피해국인 라이베리아는 사망자 2705명, 감염자 4665명을 기록하고 있다.

에볼라 주요 발병국인 서아프리카 3개국 가운데 하나인 시에라리온의 에볼라 최초 발생지인 동부지역 케네마와 카일라훈 지역은 20일 에볼라 발병이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서부지역에서는 에볼라 환자가 수십명 씩 발생하고 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김용 세계은행(WB) 총재는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있었던 한 회의에서 에볼라 확산 방지를 위해 국제사회가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김용 총재는 이들 지역에 대한 의료진을 요청하기도 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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